산업 기업

삼성SDI 영업익 1.8조 신기록…"북미 추가투자 협의"

매출 20조, 전년보다 48.5%↑

고부가 제품 판매 증가에 호조

"다수 고객과 북미 투자 논의중"


삼성SDI(006400)(대표 최윤호·사진)가 지난해 고부가 제품 판매 호조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매출 20조 원대 시대를 열었다. 삼성SDI는 북미 추가 투자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차세대 배터리 개발에 대한 의지도 함께 드러내며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삼성SDI는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이 20조 1240억 원으로 전년 대비 48.5% 증가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1조 8080억 원으로 전년 대비 69.4% 늘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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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56.3% 증가한 5조 9659억 원으로 분기 매출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4908억 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84.7% 늘었다.

중대형 전지에서 고부가 제품인 P5(젠5)의 판매 확대가 호실적을 이끌었다. 에너지저장장치(ESS) 전지도 전력용 프로젝트 공급이 늘며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올해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와 고금리 기조 등으로 소비심리 위축 우려도 있지만 삼성SDI는 지속적인 매출 성장세를 자신했다. P5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제품 판매 비중을 높이고 중장기 성장을 위한 수주 활동과 전고체 전지 등 차세대 제품 준비를 지속할 방침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천안 사업장에 투자 중인 소형 전지 신제품 46파이 전지 라인 설비 준비를 마치고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회사 측은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밝혔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계기로 북미 지역에 투자를 늘릴 수 있다는 메시지도 던졌다. 삼성SDI는 지난해 완성차 업체 스텔란티스와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하고 미국 인디애나주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짓기로 했지만 LG에너지솔루션(373220)·SK온 등 경쟁사와 비교해 현지 투자에 상대적으로 신중한 입장이었다. 하지만 미국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만큼 향후에는 기회를 적극적으로 잡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손미카엘 삼성SDI 중대형전지사업부 전략마케팅 부사장은 “현재 다수 고객과 협의 중인 상황으로 추후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면 시장과 소통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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