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온이 KT(030200)와 손잡고 ‘인공지능(AI) 운송 플랫폼’을 도입한다고 31일 밝혔다.
인공지능 운송 플랫폼은 롯데마트몰 장보기 상품 배송 시 KT의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최적의 배송 경로와 운행 일정을 자동으로 수립하는 물류 최적화 서비스다. 롯데온은 이 서비스를 전국 70여 개 롯데마트 배송 권역에 도입해 물류 효율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롯데온에 따르면 인공지능 운송 플랫폼을 도입하면 주요 거점의 위치 정보, 화물차 높이·길이 등 변수를 반영해 최적의 경로로 상품을 배송할 수 있다. 또 좁은 길, 유턴, 회피옵션 등의 외부 환경까지 반영해 운전의 편의성을 높이고 운행 시간과 거리를 개선할 수 있다.
아울러 기존에는 배송 차량별 배송지 관리, 지도 검색, 노선 안내 등에서 각기 다른 시스템을 이용했는데 앞으로는 KT와의 협업으로 상품 적재, 배송지 할당, 최적의 경로 안내, 배송 시간 예측, 운행 기록 추적 등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 운영한다.
롯데온은 지난 10일부터 롯데마트 제주점, 금천점, 춘천점 등 3개점에서 이번 서비스를 시범 도입했는데 배송 경로 최적화부터 배차 확정까지 소요 시간이 평균 30분에서 3분으로 단축됐다. 또 배송 중 차량 운행 시간도 1회차 기준 평균 10∼20분 줄었다. 이렇듯 배송 중 차량 운행 시간을 줄이면 하루 배송 건수를 10% 가량 늘리고, 배송 1건당 비용은 10% 줄일 수 있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밖에 장보기 상품을 더욱 신선하게 배송할 수 있도록 서비스도 개선했다. 신선식품 배송 시 콜드체인(냉장 유통 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해 모든 배송 차량에 차량 온도 관제 시스템을 도입했고, 차량 내부에 통신단말기를 설치해 차량 실내 온도를 영상 5도로 관리하고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박세호 롯데온 마트부문장은 “지난해부터 롯데온은 물류 효율화를 통한 수익성 확보와 상품의 신선도 유지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구축하는 등 롯데마트 장보기 상품의 배송 서비스를 개선하고 있다”며 “이번에 KT의 인공지능 운송 플랫폼을 도입하면서 배송 거리 및 시간 단축, 유류비 절감 등 한 단계 발전한 배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