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테슬라, 비트코인으로 1730억원 손실…보유분 75% 팔아치워

2년 새 비트코인 보유액 1조8000억원 → 2200억원으로 축소

비트코인 긍정적 전망 '실종'…"장기 잠재력 신뢰" 표현 사라져

/이미지투데이/이미지투데이





테슬라가 지난해 비트코인 가격 급락으로 1730억 원이 넘는 순손실을 본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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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지난해 테슬라의 비트코인 손상차손에서 매도 수익을 제외한 순손실 규모가 1억4000만 달러(약 1730억4000만 원)에 달한다고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테슬라는 이날 미국 증권 당국에 제출한 2022년 재무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 보유로 2억4000만 달러의 손상차손을 기록했고, 매도를 통해 6400만 달러의 수익을 실현했다고 밝혔다.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는 미국 회계 규정상 무형 자산으로 분류된다. 매입 당시보다 가격이 하락하면 손상차손 처리를 하고 매도할 경우 그 금액도 당국에 신고해야 한다. 지난해 비트코인 가격은 연간 기준으로 64% 폭락했다.

앞서 테슬라는 2021년 1분기에 15억 달러(1조8540억 원)어치의 비트코인을 사들였다. 그러나 이날 보고서에 따르면 이 중 75%를 처분했고 이에 따라 지난해 말 기준 테슬라가 보유한 비트코인의 장부가액은 1억8400만 달러(2274억 원)로 쪼그라들었다.

테슬라는 이번 재무 보고서에서 디지털 자산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도 제시하지 않았다. 테슬라는 앞서 2021년 보고서에선 "투자와 현금 유동성의 대안으로 디지털 자산의 장기적인 잠재력을 믿는다"고 긍정적인 전망을 밝힌 바 있다.


유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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