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 자회사인 삼강엠앤티가 ‘SK오션플랜트(SK oceanplant)’로 이름을 바꾸고 세계 최고의 해상풍력 전문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삼강엠앤티는 지난 달 31일 공시를 통해 SK오션플랜트로 사명을 변경하고 새로운 기업 이미지(CI)와 미래 비전을 선포했다고 1일 밝혔다. SK오션플랜트는 ‘바다’를 의미하는 ‘오션’에 ‘심는다’는 의미의 ‘플랜트’를 합성한 용어로,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바다에 미래를 심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SK오션플랜트는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부유식 해상풍력과 해상변전소 등 해상풍력 전반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SK오션플랜트는 수입에 의존하던 산업용 파이프 ‘후육강관’을 국내 최초로 국산화하는 등 기술 경쟁력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경남 고성에 세계 최대 규모의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생산 공장을 건설 중이며 2027년 준공 시 부유식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생산도 이뤄질 전망이다.
글로벌 사업 거점망도 넓혀 나간다. 주력 수출 시장인 대만을 넘어 베트남과 미국 서부 등으로 사업 영토를 확장할 방침이다. 회사는 최근 국내 최초로 일본에서 해상풍력발전기를 지탱하는 골격인 하부구조물(재킷)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SK오션플랜트 매출액의 약 91%는 수출에서 나오고 있으며 지난해 말 3억 달러 수출탑 수상의 영예도 안았다.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코스닥에서 유가증권시장(코스피)으로 이전 상장도 추진 중이다.
모기업인 SK에코플랜트와의 시너지 확대도 기대된다. 2021년 SK에코플랜트와 주식매매계약 이후 SK오션플랜트의 매출액은 상반기 기준 2021년 2409억 원에서 2022년 3405억 원으로,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44억 원에서 375억 원으로 성장했다.
이승철 SK오션플랜트 대표이사는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분야 기술력을 바탕으로 SK에코플랜트와 국내 기업 최초로 해상풍력 기반 그린수소 밸류체인을 확보하는데 핵심 역할을 했다고 자부한다”며 “SK에코플랜트와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글로벌 탑티어 해상풍력 전문기업을 발돋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