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삐~" 반려견 뱃속서 울린 경고음…알고보니 '이것' 삼켰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캡처월스트리트저널(WSJ) 캡처




최근 미국에서 반려견이 ‘에어태그’를 삼키는 사고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해외 IT 매체 맥루머스에 따르면 에어태그는 애플이 출시한 동그란 모양의 분실 방지용 블루투스 기기로, 아이폰 등 연동된 기기의 앱을 이용해 추적할 수 있다. 보통 비싼 가방에 넣거나 반려견 목줄에 걸어 위치를 찾는 데 쓰인다.

실제로 애플은 에어태그를 살아있는 생명체이 아니라 사물을 찾기 위한 기기라고 설명하며, 반려견이나 어린이를 추적하는 데 사용하지 말 것을 강조했다.



맥루머스는 “에어태그가 중대형 반려견이 삼킬 수 있을 만큼 작다”며 에어태그 사용자들에게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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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을 키우고 있는 한 견주는 자신의 개 목줄에 있던 에어태그가 사라진 것을 발견한 후 추적한 결과 개의 뱃속에서 에어태그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18개월 동안 에어태그를 삼킨 개 6마리를 치료한 루이지애나주의 한 수의사의 인터뷰를 싣기도 했다.

한편 맥루머스는 에어태그는 반려동물의 소화기관을 안전하게 통과할 수 있지만, 몸속에서 분해되면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고 전했다.

에어태그에 내부의 CR2032 배터리가 손상되면 부식성 물질이 새어나와 반려견의 위를 상하게 하거나 중독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뉴욕 슈바르츠만 동물의료센터의 앤 호헨하우스 선임 수의사는 “반려견이 에어태그를 먹으면 가능한 한 빨리 꺼내야 한다”고 경고했다.


김유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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