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급(KR)은 라이베리아 기국과 함께 자율운항전문기업 아비커스가 개발한 자율 항해 시스템 ‘하이나스 2.0’(HiNas 2.0)에 대한 개념 승인(AIP)을 수여했다고 1일 밝혔다.
하이나스 2.0은 각종 항해장비 및 센서로부터 수집된 정보를 인공지능(AI)가 융합하고 증강현실(AR)을 활용해 선박이 자동으로 최적 항로와 속도로 운항하게 하거나 충돌회피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선장, 항해사의 운항 피로도를 줄이는 동시에 안전 운항과 연비 향상에도 도움을 준다.
이번 AIP는 지난해 8월 KR, 현대중공업, 아비커스, 라이베리아 기국 4개 기관이 모여 협약을 체결하고 추진한 공동연구의 결실로 이뤄졌다. 앞서 이들 기관은 새로운 기술이 적용된 자율운항 시스템을 선박에 적용하기에는 기존의 규정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협약을 맺었다.
KR과 라이베리아 기국은 하이나스 2.0 시스템에 대한 선급 규칙 및 국내외 규정을 면밀하게 검토했으며 이를 통해 안전성과 설계 적합성을 검증하고 개념승인을 수여했다.
임도형 아비커스 대표는 “이번 공동연구는 자율항해시스템이 실제 선박에 탑재되어 안정적으로 운용될 수 있음을 조선소-선급-기국이 협력하여 증명한 첫 성과”라며 “하이나스 2.0은 선박의 안전성과 경제성을 획기적으로 높여 자율운항기술의 상용화를 크게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김연태 KR 기술본부장은 “자율운항선박의 기술개발 및 상용화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이번 AIP를 통해 인공지능 기반의 자율운항시스템에 대한 신뢰성과 안전성을 검증했다는데 의미가 크다”며 “자율운항선박이 보다 안전하고 경제적인 운항을 할 수 있도록 KR의 기술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