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30년간 '1만명 몰카'에 열도 발칵…의사·공무원도 찍었다

100곳 넘는 노천탕 돌며 불법촬영

의사·공무원·기업 임원도 대거 포함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이미지투데이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이미지투데이




일본 전역의 노천 온천탕(로텐부로)을 돌며 불법 촬영한 일당 16명이 1년에 걸친 경찰의 추적 끝에 붙잡혔다. 체포된 사람 중에는 고위 공무원, 의사, 기업 임원 등도 대거 포함돼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일본 시즈오카현 경찰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만나 ‘몰래카메라 그룹’을 결성해 활동해 온 일당들을 아동포르노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뉴스1 등이 3일 현지 언론을 인용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2021년 12월 몰카 범죄 집단의 우두머리격인 사이토 카바야시(50·남)를 체포했다. 사이토는 약 30년에 걸쳐 1만 명 이상의 여성을 도촬했다.



사이토는 경찰에 “20세 때부터 몰카를 시작해 그동안 100개 이상 지역에 촬영을 다녔으며, 이를 통해 1만 명 이상의 여성을 촬영했다”고 진술했다. 그는 일본 전체 47개 광역단체 중 오키나와현을 제외한 46곳에서 불법 촬영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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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당은 사이토를 중심으로 모임을 갖고, 몰카 기술과 정보 등을 공유했다.

이어 일본 전역의 노천온천을 찾아다니며 온천탕에서 수백 미터 떨어진 산속에 진을 치고 망원 카메라로 목욕 중인 여성들을 불법 촬영했다.

특히 이들은 여성 지인에게 수면제를 먹인 뒤 음란 행위를 하고 이를 영상으로 촬영한 혐의도 받고 있다.

동영상은 판매는 되지 않고 그룹 내에서 '상영회'라는 이름으로 공유됐다.

경찰은 몰카 조직을 통해 알게 된 사람이 100명 선에 이른다는 사이토의 진술에 따라 수사를 계속 진행할 방침이다.


정미경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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