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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미리예채파' 이태경 PD "혜리의 언니 매력 기대, 가장 핫한 출연진 섭외"

'혜미리예채파' 이태경 PD / 사진=ENA, TEO 제공'혜미리예채파' 이태경 PD / 사진=ENA, TEO 제공




'혜미리예채파' 제작진이 프로그램의 기대 포인트와 멤버들을 향한 애정을 밝혔다.



ENA 새 예능프로그램 '혜미리예채파'는 측은 6일 이태경 PD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혜미리예채파'는 '놀라운 토요일'을 이끌었던 이태경 PD가 CJ ENM에서 TEO(테오)로 소속을 옮긴 뒤 선보이는 첫 작품으로, 외딴 산골에서 안락한 정착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혜미리예채파의 복작복작 살림살이를 담아낸 본격 생활밀착 예능이다. 혜리(이혜리)부터 (여자)아이들 미연, 리정, 최예나, 르세라핌 김채원, 파트리샤까지 신선한 조합의 케미가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이 PD는 "나는 2010년대 중후반 tvN의 성장을 안에서 직접 경험해본 바 있다. 미디어 시장에 종사하며 그런 경험을 느껴봤다는 것 자체가 행운"이라며 "지금의 ENA는 그런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크리에이터들의 활동을 이해하고,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는 점에서 좋은 에너지를 느껴 ENA와의 협업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기획 의도는 재미라고 말했다. 이 PD는 "요즘 예능 콘텐츠는 집중해서 보면 훨씬 재밌는 몰입도 위주의 콘텐츠와 켜놓고 편하게 볼 수 있는 밥친구 콘텐츠로 나뉜다고들 한다. 나는 재밌게 편하게 웃을 수 있는 쪽에 더 취향이 쏠려 있어서, 그런 콘텐츠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무소유에서 풀소유로'라는 부제 또한 프로그램에 대한 궁금증을 키우는 대목이다. '공간 꾸미기'를 수행하는 미션형 예능이라는 큰 틀에 대해 이 PD는 "공간 꾸미기라고 표현하니까 좀 아기자기한 무드가 연상되지만, 첫 녹화는 거의 야생 생존에 가까웠다"고 귀띔했다.



이 PD와 혜리의 만남은 '놀라운 토요일'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 특히 이 PD가 곱창집에서 혜리를 즉석 섭외하는 과정이 공개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와 관련, 이 PD는 "그날 곱창집에서도 많이 주문했다. 사람들은 배부르면 기분이 좋아지지 않냐"며 "나는 연예인으로서 혜리가 굉장히 뛰어난 능력치를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예능판에선 순발력과 넓은 시야, 흐름을 이해하는 두뇌가 요구되는데, 혜리는 신기할 정도로 그걸 보여준다"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자기 주변 사람들의 캐릭터를 만들어주는 능력까지도 갖고 있는 정말 훌륭한 인물이다. 꼭 다시 프로젝트를 해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막내 포지션으로도 사랑스러운 혜리이지만, 언니 포지션에 있을 때 의외의 모습을 많이 보여준다는 게 이 PD의 이어진 이야기다. 그는 "방송에서도 사석에서도 그런 부분을 많이 느꼈다. 이 모습도 사람들이 알아봐줬으면 좋겠다 싶은 마음이었다"며 "동생들로 멤버십을 짜보겠다고 했고, 혜리보다 어리면서 캐릭터가 궁금한, 그리고 가장 핫한 분들께 제안했다"고 캐스팅 계기를 밝혔다.



연출진이 꼽는 '혜미리예채파' 멤버들의 매력은 무엇일까. 이 PD는 항상 파워 막내 역할을 했던 혜리의 언니미, 여신, 공주로 불리우던 미연의 입담, 걸크러시 리정이 보여주는 의외의 허당미, 귀여움 담당이었던 예나의 게임 천재 면모, 조용하게 한방한방 터뜨리는 채원의 예능감, 원래부터 유쾌했던 파트리샤의 모습이라고 요약했다.

정도담 PD는 여성 멤버들로만 구성하게 된 배경에 대해 "여성 멤버들끼리 있을 때 구성원 간에 생겨나는 관계성이 주는 특별한 매력이 있다고 생각했다. 각자도 너무나 매력적인 멤버들이지만 둘, 혹은 셋끼리 있을 때 나타나는 모습이 주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 기대했고, 어떤 조합이냐에 따라 그 재미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멤버들의 이름을 한 글자씩 가져온 '혜미리예채파'라는 프로그램 이름도 공개와 동시에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 PD는 "회의실 칠판에 출연자들 사진을 붙여놨는데, TEO의 PD님들과 (이승준) 대표님이 참석하는 주간회의를 우리 회의실에서 한 적이 있다. 프로그램 제목 얘기를 하다가 대표님이 회의실에 붙은 사진을 보고 '그냥 혜미리예채파 어때?' 하셨는데, 이게 생각할수록 젊은 향기가 나서 주변에 물어보니 '정말 좋다;는 반응이었다"며 "나중에 혜리한테 요즘 감성으로 힙하게 지은 거라니까 '태티서 아니에요?'라고 해서 좀 머쓱해지긴 했다. 태티서 분들이 나온지가 10년이 넘었는데, 역시 유행은 돌고 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혜미리예채파'는 CJ ENM 출신 이태경 PD가 TEO로 이적한 후 선보이는 첫 예능이라는 점에서도 관심이 남다르다. 이와 관련해 이 PD는 "전 직장 동료들의 응원, 커피차를 보내주겠다는 김태호, 정종연 선배님, TEO 동료들, 친구들의 응원도 감사한 일이다. 그래서 더 동기 부여가 된다"며 "함께 하고 있는 제작진들과 출연진들 모두에게 감사한 마음이다. 결과가 좋든 안 좋든 감사한 마음은 변치 않겠지만 제가 더 감사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 PD는 첫 방송을 기다리는 시청자들을 향해 "저희 제작진과 출연진 모두 열심히 만들어서 즐거운 저녁 되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감사 인사도 빼놓지 않았다.

'혜미리예채파'는 오는 3월 첫 방송된다.


현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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