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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SM엔터 9% 지분 취득 "글로벌 영향력 확장"

유상증자 신주 및 전환사채 2100억 원 상당

"음악 및 콘텐츠 환경 속에서 다각적 사업협력 추진"

카카오, SM엔터테인먼트 지분 9% 취득. / 사진=카카오엔터테인먼트카카오, SM엔터테인먼트 지분 9% 취득. / 사진=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035720)가 SM엔터테인먼트의 유상증자 신주와 전환사채를 통해 9.05%의 지분을 취득했다. 카카오·카카오엔터테인먼트·SM 3사는 다양한 사업협력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카카오는 7일 공시를 통해 제3자 배정 방식으로 SM의 보통주 신주 123만 주를 1주당 9만 1000원에 발행하여 취득한다고 밝혔다. 신주 투자금액은 1119억 3000만원이다. 또 전환사채 1052억 원을 발행해 114만 주를 추가로 확보해 SM 지분율 9.05%를 취득하게 됐다. 전확가액은 9만 2300원이다. 카카오는 이번 투자를 통해 SM의 2대 주주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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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사는 이번 투자와 사업협력 계약을 통해 K팝 아티스트 공동 기획·글로벌 매니지먼트 사업을 함께 추진해 나기기로 했다. SM은 이번 자금으로 SM 3.0 추진을 위한 글로벌 음악 퍼블리싱 사업·국내외 레이블 인수 등에 공격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배재현 카카오 공동체 투자총괄대표는 “이번 투자와 협력을 통해 치열한 글로벌 음악 및 콘텐츠 시장 경쟁에 함께 대응하고, K콘텐츠의 글로벌 메인스트림 공략에 양사가 서로에게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다각적 협력을 통해 K컬처의 글로벌 영향력 확장에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이성수·탁영준 SM 공동대표는 “카카오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SM이 글로벌 선도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발전하기 위한 강력한 성장동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상의 지위와 권리·의무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게 양도가 가능하다. 시장에서는 카카오엔터가 이수만 프로듀서의 지분 등 SM 추가지분 획득을 통해 우회상장에 나설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카카오엔터 측은 “우회상장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이 프로듀서의 지분 인수 논의도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한순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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