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도쿄선언 40돌' 하루 앞…이재용 "넘볼수 없는 실력 키우자"

■ 아산 삼성디스플레이공장 방문

끊임없이 혁신하고 선제 투자

위기일수록 미래기술 선점 총력





이재용(사진) 삼성전자(005930) 회장이 이병철 삼성 창업회장의 ‘도쿄 선언’ 40주년을 하루 앞두고 경영진과 임직원들에게 “끊임없이 혁신하고 선제적으로 투자해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실력을 키우자”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당분간 지역 사업장을 돌면서 미래 산업에 대한 꾸준한 투자와 일자리 창출, 지역 경제 활성화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7일 충남 아산 삼성디스플레이의 퀀텀닷 유기발광다이오드(QD OLED) 패널 생산 라인을 둘러본 뒤 제품개발직 직원들과의 간담회에서 미래 핵심 기술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역설했다.



이 회장은 삼성디스플레이 경영진과도 만나 △정보기술(IT) 기기용 디스플레이 시장 현황 △전장용 디스플레이 사업 현황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 개발 로드맵 등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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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 시장은 삼성과 LG 등 한국 기업이 글로벌 시장을 주도했지만 중국 업체들의 추격이 거세다. 액정표시장치(LCD)는 중국과의 격차가 사실상 없어졌고 OLED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 회장이 디스플레이 공장을 방문한 것은 위기일수록 미래 시장 선점을 위해 새로운 투자를 늘리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 ‘반도체 신화’의 시발점이 된 도쿄 선언 40주년을 하루 앞두고 이 회장이 현장 경영에 나선 것도 주목된다.

이병철 창업회장의 도쿄 선언과 이건희 선대회장의 프랑크푸르트 선언의 뒤를 이어 현재 위기를 극복하고 삼성의 ‘퀀텀점프’를 이끌어낼 카드를 준비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계속되는 메모리 불황으로 올해 상반기 반도체 부문이 적자에 빠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증폭되는 가운데 중단 없는 투자를 이어가겠다는 메시지를 함께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

윤경환 기자·진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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