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발어선 '청보호'의 선체 인양이 이르면 8일 오전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구조 당국은 전날 오후부터 청보호를 사고 해역과 직선으로 7.8마일(약 12.5km) 떨어진 소허사도 앞 해상으로 이동시켜 인양을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0톤급 크레인선은 인양용 줄을 청보호와 연결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오전에는 선체 손상을 막기 위해 슬링 바(화물 고정 벨트)를 추가로 연결하는 등 인양용 줄 보강 작업이 예정돼 있다.
수습 당국은 이날 오전 중 뒤집힌 선체를 바로 세우는 작업을 시도할 계획이다.
배가 정상위치로 돌아오면 선내 실종자 수색을 시도한다.
이후 배를 조금 더 들어 올려 배에 찬 바닷물을 배수하고, 청보호가 바다 위에 정상적으로 뜨면 유실 방지망으로 둘러싼 채 목포까지 이동할 계획이다.
배가 바다 위에 제대로 뜨지 못하는 경우 바지선 위로 옮겨 태운 뒤 이동한다.
이날 아침 현지 기상은 바람이 초속 12m로 불고 바다의 물결이 0.5m∼1.5m로 일고 있다.
인천 선적 24톤급 근해 통발어선인 청보호는 지난 4일 오후 11시 19분께 전남 신안군 임자면 재원리 대비치도 서쪽 16.6㎞ 해상에서 전복됐다.
승선원 12명 중 3명은 사고 직후 구조됐다.
5명은 지난 6일 선내에서 숨진 채 수습됐으며 4명은 실종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