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이태원 참사 '보고서 삭제' 경찰 정보라인 첫 재판…"과실치사상 혐의도 수사"

前용산서 정보과장·서울청 외사부장 증거인멸 혐의

서부지법 첫 공판준비기일서, 檢 "업과상 추가 수사"

이태원 참사 정보보고서 삭제 의혹으로 경찰 간부 4명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린 지난해 12월 5일 김진호 전 용산서 정보과장이 서울서부지법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이태원 참사 정보보고서 삭제 의혹으로 경찰 간부 4명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린 지난해 12월 5일 김진호 전 용산서 정보과장이 서울서부지법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기소된 김진호 전 용산경찰서 정보과장에 대해 검찰이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를 추가로 수사 중이다. 김 전 과장과 박성민 전 서울경찰청 공공안녕정보외사부장은 참사 이후 이른바 ‘핼러윈 보고서’를 삭제한 사실이 드러나 지난해 12월 구속기소됐다.

서울서부지법 형사1단독 강성수 부장판사의 심리로 8일 오전 열린 김 전 과장과 박 전 부장에 대한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검찰은 “김진호의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는 수사상에 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지난해 12월 30일 30일 증거인멸교사 및 공용전자기록등손상교사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태원 참사 이후 경찰 책임자에 대한 재판이 진행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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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부는 “피고인들이 구속된 상태인 만큼 최대한 빨리 결론을 내려 다음 공판기일에는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에 대한 기소 결론을 꼭 가져왔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김 전 과장의 변호인은 “경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업무상 과실치사상은 혐의 유지가 어렵다고 했지만, 특수본이 해체되면서 검찰이 송치 요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검찰은 “별도로 송치해달라고 요구하지 않았고 경찰이 송치했다”고 반박했다.

재판부는 김 전 과장이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추가 기소되면 앞서 같은 혐의로 기소된 이임재 전 용산서장(총경) 등의 재판과 마찬가지로 형사 합의부로 이관할 방침이다.

이날 검찰은 김 전 과장과 박 전 부장에 대해서는 이번주 중에 증거인멸교사 혐의로 추가 기소할 예정이라고도 밝혔다. 검찰은 "이 사건과 비슷한 무렵의 (또 다른) 증거인멸교사 건으로 이번 주 내로 추가 기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재판부는 다음 달 3일 오전 11시 10분에 공판준비기일을 한 차례 더 열기로 했다.


강동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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