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0억 원의 목표 시가총액을 제시한 제이오가 일반 청약에서 140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최근 기업공개(IPO)에 나선 기업들이 1000 대 1 안팎의 경쟁률을 보인 것을 고려할때 중형급 공모주에 대한 투자심리 회복세는 미진한 것으로 분석된다.
제이오는 7일부터 이틀 동안 일반 투자자를 상대로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 결과 최종 경쟁률이 142.5 대 1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청약 증거금으로 9260억 원이 모였으며 청약 건수는 8만 5000건을 나타냈다. 제이오는 2차전지용 탄소나노튜브를 생산하고 있는 업체로 SK이노베이션(096770)도 제이오의 기술력을 보고 2021년 말 150억 원을 투자했다.
IPO 업계는 제이오의 목표 시가총액이 4074억 원으로 ‘중형급’ 이어서 흥행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최근 흥행한 공모주의 상당수는 시가총액 1000억 원 안팎 소형주여서 제이오가 공모를 성황리에 마쳐야 본격적인 시장 회복세를 기대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반 청약 경쟁률이 100 대 1을 조금 웃도는 데 그치자 개인 투자 수요가 부진했다는 해석에 힘이 실린다. 일부에서는 지난달 초 비슷한 몸값으로 상장에 나선 티이엠씨(425040)가 일반 청약에서 0.8 대 1의 경쟁률로 미달이 났던 것과 비교하면 중형주 투자 열기가 제법 회복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제이오는 10일 공모주 납입을 거쳐 16일 코스닥 시장에서 첫 거래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