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웰스토리는 1초만에 식판을 스캔해 남은 음식의 종류와 양을 분석할 수 있는 ‘잔반분석 인공지능(AI) 시스템’을 구축, 급식 사업장에 적용한다고 9일 밝혔다.
삼성웰스토리는 AI 전문기업인 코그넷나인과 손잡고 단체급식에 최적화된 잔반분석 AI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시스템을 활용해 메인 음식에 따라 달라지는 반찬 잔반량을 비교 분석, 고객이 선호하는 최적의 메뉴 조합을 찾는다는 계획이다. 또 음식별로 수집된 잔반 데이터를 분석해 각 음식에 알맞은 제공량을 산출함으로써 불필요한 음식 폐기물의 발생도 줄여나갈 방침이다.
잔반분석 AI 시스템은 사내식당 퇴식구에 설치된 AI 카메라가 고객이 반납한 식판을 스캔해 음식의 종류와 잔반량을 1초만에 자동으로 분석해 데이터로 수집한다. 삼성웰스토리는 AI 카메라가 수많은 메뉴를 오차 없이 인식해 분석할 수 있도록 지난 1년간 2만2000장의 식판과 10만개의 음식 데이터를 촬영해 라벨링하는 딥러닝 학습을 진행해왔다. 이를 통해 데이터 수집의 정확도를 90%까지 끌어올렸다.
삼성웰스토리는 2월부터 잔반분석 AI 시스템을 일부 사업장에 시범 도입해 매일 2500장의 식판과 1만개의 음식 데이터를 수집·분석하고 있다. 이렇게 분석한 데이터는 사업장 영양사, 조리사가 메뉴 기획 및 편성에 활용할 수 있도록 매월 2회씩 리포트 형태로 가공해 제공된다.
리포트에는 사업장별 잔반 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한 고객 선호도가 높은 메뉴, 음식별 적정 배식량, 세트메뉴 음식 조합 등에 대한 정보가 포함된다.
삼성웰스토리 관계자는 “잔반은 당장 버려야하는 폐기물이 아닌 고객의 식사 성향과 만족도를 파악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데이터이다”며 “잔반분석 AI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고객만족을 높이면서 음식 폐기물도 줄이는 새로운 식음모델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다.
국내 및 해외에서 700여개 사업장을 운영 중인 삼성웰스토리는 음식 폐기물을 줄이는 ESG 활동에 관심이 높은 고객사 사내식당을 중심으로 잔반분석 AI 시스템 적용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