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의 후임 인선안을 이르면 내주 초반께 국회에 제출하는 방안을 조율하고 있다고 NHK방송이 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내주 초 중의원과 참의원 양원에 인사안을 제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에 맞춰 집권 자민당 다카기 쓰요시 국회대책위원장은 오는 10일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의 아즈미 준 국회대책위원장을 만나 정부 방침 등을 설명하고 구체적인 일정 등을 협의할 전망이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지난 8일 차기 일본은행 총재 인사와 관련해 “주요국 중앙은행 수장들과의 긴밀한 협력이나 국내외 시장 관계자에 대한 수준 높은 발신력(메시지 전달 능력)이 중요해졌다고 생각한다”며 “이러한 점을 충분히 고려해 인선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0년간 아베 신조 전 총리의 대표 경제 정책인 '아베노믹스'를 이끌어온 구로다 총재는 오는 4월 8일 일본은행 총재 자리에서 물러난다. 앞서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차기 총재로 아마미야 마사요시 일본은행 부총재가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신임 총재와 더불어 차기 부총재 2명의 인선안도 함께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