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서정덕기자]뉴욕증시 3대 지수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공포에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9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49.13포인트(-0.73%) 내린 3만3,699.88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35.14포인트(-0.85%) 하락한 4,082.72을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 역시 120.94포인트(-1.02%) 내리며 1만1,789.58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현지시간 9일) 시장은 긴축 공포에 초반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개장 전 발표된 독일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8.7%로 시장 예상치(9.4%)를 하회하며 상승 출발에 힘을 보탰다.
여기에 전일(현지시간 8일) 장 마감 후 실적발표와 함께 55억 달러 규모의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발표된 디즈니의 주가가 급등 출발하며 상승폭을 키웠다.
하지만 연준의 긴축 공포가 커지며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 전환했다.
특히 연준이 오는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때 기준금리를 5.75%p~6.00%p까지 올릴 가능성을 반영한 것이 불안 요소로 작용했다.
이는 현재 4.50%p~4.75%p인 기준금리에서 1.25%p를 인상할 수 있다는 것으로 기존 시장의 전망치인 0.5%p 인상과 괴리감이 크다.
이에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장중 3.690%까지 오르는 등 상승세를 이어갔고, 단기물인 2년 만기 국채 금리 역시 4.514%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고용지표가 다소 완화됐지만 이러한 시장 흐름을 바꾸지는 못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19만6,000건으로 시장 예상치(19만건)을 상회했다. 이는 전주대비 1만3,000건 증가한 수치로 실업자가 증가했음을 의미한다.
국제유가는 소폭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의 3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0.41달러(0.5%) 떨어진 배럴당 78.0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smileduck29@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