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김혜영기자]NH투자증권은 10일 하이브(352820)가 SM엔터 인수 참여를 공식화하며, 대통합의 서막을 올렸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5만원을 각각 유지했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타카홀딩스를 통해 팝 및 컨트리 장르로 저변이 넓어진 가운데, 금번 QC 인수로 어반힙합 장르에 대한 기반까지 확보한 상황”이라며 “글로벌 메인스트림에서의 존재감이 더욱 커지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여기에 에스엠 지분 인수 완료 시, 명실상부 K팝 1군 IP를 모두 확보한 최대 사업자로서의 지위가 공고해질 것”이라며 “K팝부터 힙합까지 마니악한 장르에서 대중적인 장르까지 음악 시장 전반을 아우르는 글로벌 최대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통합 사업자로서의 서막이 열림. 풍부해질 IP를 통해 더욱 다양한 수익 모델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9일 하이브는 하이브 아메리카가 QC미디어홀딩스 지분 100%를 3,140억원에 인수했다고 공시했다"며 “QC미디어홀딩스는 미국 힙합 레이블 Quality Control Music을 보유한 지주사로 연간 EBITDA는 200억~300억원 수준으로 파악되고, 해당 레이블의 주요 아티스트는 Lil Baby, Migos, Lil Yachty 등. QC미디어홀딩스는 해당 아티스트의 매니지먼트를 대행하며, 음악 카탈로그까지 보유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9일 하이브는 거래소의 에스에 지분 인수 추진 보도에 대한 조회공시 요구에 대해 ‘에스엠 지분에 대한 공개매수 등 지분 인수와 관련된 사항을 지속적으로 검토’ 중이며, ‘본 공시 시점 현재 미확정’인 만큼 ‘구체적인 사항이 확정되는 시점’에 재공시하겠다 밝혔다”며 “그리고 금일 언론보도에 따르면 하이브는 이수만 지분 14.8%를 주당 12만원(총 4,3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으며, 동일한 가격에 공개매수를 3/1까지 시행, 25%의 지분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이수만-하이브 연합이 만들어지게 된 계기는 현재 에스엠 최대주주 이수만이 이사회-카카오-얼라인 연합과의 지분 경쟁을 위해 우군 확보가 시급하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며 “하이브의 경우 양질의 K팝 IP 확보를 통해 1)이익 체력 확보 및 2)위버스 플랫폼 강화를 지속적으로 꾀해왔고, 최근까지는 이수만이 하이브로 본인의 지분을 매각할 의지가 거의 없었던 것으로 파악되었으나, 이사회-카카오-얼라인 연합의 압박으로 인해 결국 하이브와 손을 잡은 것으로 판단힌디”고 설명했다.
그는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수만 지분 2%가 아직 남아있는 것으로 보이나, 해당 지분의 경우 종국에는 하이브가 매수하는 방식으로 마무리될 전망”이라며 “당사에서는 기업결합을 위한 사전 승인이 필요하지 않은 지분 한도가 15%인 만큼, 당장은 14.8%까지만 인수하는 방식을 활용한 것으로 판단되는 가운데, 이후 25%에 대해 약 30%의 프리미엄을 부여하여 공개매수에 돌입한다면, 하이브의 최종 지분은 40%로 에스엠에 대해 온전하고 유의미한 경영권을 확보하게 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9월 말 기준 하이브의 자금 여력 및 향후 해외 레이블 인수 계획 등을 고려한다면, 에스엠 지분 40%를 인수하기 위한 자금은 비교적 부족한 상황으로 향후 신주발행 등 추가적 자금조달이 동반될 전망”이라며 “만일 10% 수준의 신주 발행으로 일부 희석이 발생한다 해도, 현재 에스엠이 가지고 있는 실적 펀더멘털을 고려할 때 하이브 입장에서는 40~50% 수준의 영업이익 성장, 15~ 25% 수준의 EPS 성장이 가능한 상황인 만큼 희석에 대한 실보다는 오히려 득이 많다고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hyk@s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