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스타 가요

[추승현의 추천가요] 세븐틴 新 이정표 부석순, 이 정도면 '1위 해야지'

그룹 세븐틴 승관, 도겸, 호시 유닛 부석순

약 5년 만의 컴백

타이틀곡 '파이팅 해야지'

세븐틴 초창기 밝은 에너지 연상

유닛만의 날것의 매력 더해져 시너지

한 주에 수백 개씩 쏟아지는 신곡. 그중에서도 놓치면 정말 아쉬운 노래가 있죠. 추승현 기자가 컴백 가수들의 앨범을 직접 듣고 분석해서 소개합니다. 이주의 가요, 추천 들어갑니다!




그룹 세븐틴의 도겸, 호시, 승관(왼쪽부터 차례대로)이 유닛 부석순으로 5년 만에 컴백했다. / 사진=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그룹 세븐틴의 도겸, 호시, 승관(왼쪽부터 차례대로)이 유닛 부석순으로 5년 만에 컴백했다. / 사진=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그룹 세븐틴의 스페셜 유닛 부석순의 존재감은 확실하다. 긍정적인 에너지를 내뿜는 확실한 콘셉트, 이를 뒷받침하는 노래와 퍼포먼스 실력, 그리고 멤버들의 조화까지 삼박자가 딱 떨어진다. ‘왜 5년 만이었을까?’라는 아쉬움이 생길 정도로 이들만의 색깔은 분명하다. 부석순이 가요계에서 만들어 갈 자리는 이제부터다.

부석순(승관, 도겸, 호시)는 지난 6일 첫 번째 싱글 앨범 ‘세컨드 윈드(SECONG WIND)’를 발매했다. 지난 2018년 발매한 부석순 데뷔 싱글 ‘거침없이’ 이후 약 5년 만의 후속작이다.

부석순의 두 장의 앨범은 긍정적인 에너지 전달하는 점에서 결이 같다. 이번 앨범은 아침, 점심, 저녁 각각의 분위기와 느낌을 살린 총 3곡이 실렸다. 리스너들의 하루의 시작과 끝을 책임지는 응원가로 채워진 ‘데일리 플레이리스트’라는 신선한 콘셉트다.

/ 사진=부석순 '파이팅 해야지' MV 캡처/ 사진=부석순 '파이팅 해야지' MV 캡처


타이틀곡 ‘파이팅 해야지’는 아침을 활기차게 시작하게 하는 노래다.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남들과 비교하며 좌절하기도 하는 현대인에게 힘내자고 위로하는 내용이다. 부석순은 ‘파이팅 해야지’를 계속해서 외치며 응원단처럼 힘을 불어 넣어준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순간들을 솔직하고 위트 있게 풀어내 더 와닿는다.

래퍼 이영지의 피처링은 시너지를 극대화했다. 시종일관 밝은 분위기의 곡에서 중저음 보이스로 귓가를 때려 박는 이영지의 랩은 몰입도를 확 높인다. 여기에 앞서 이영지가 승관과 여러 콘텐츠에서 남매 케미를 선보였던 것이나, 호시가 이영지에게 피처링과 듀엣곡 등을 제안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는 비하인드 등을 안다면 이 조합이 더 즐겁게 느껴질 수 있다.

/ 사진=부석순 '파이팅 해야지' MV 캡처/ 사진=부석순 '파이팅 해야지' MV 캡처


부석순이라서 가능한 유쾌함이다. 이들은 세븐틴의 장점을 그대로 가져가면서 유닛만의 색깔을 가미하는 영리함을 보였다. 특히 세븐틴 초창기 음악을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부석순이 반가울 것이다. 부석순의 음악은 ‘예쁘다’ ‘아주 NICE’ ‘박수’처럼 익살스럽고 신나는 응원가 스타일이다. 세븐틴의 음악을 책임지고 있는 프로듀서 우지와 범주가 프로듀싱하고, 에스쿱스와 호시가 작곡했으니 색깔이 묻어날 만하다.

멤버들의 조합도 탁월하다. 성량 좋기로 유명한 보컬 승관, 도겸과 스타일리시한 음색의 호시가 더해져 오디오를 꽉 채운다. 여기에 퍼포먼스 팀 리더 호시를 필두로 절도 있고 재기 발랄한 퍼포먼스가 완성됐다. 13명 대인원의 칼군무가 아닌, 가사 중심의 날 것의 안무라 색다르면서도 보는 재미가 있다.

부석순이 지난 6일 발표한 '세컨드 윈드'로 호성적을 내고 있다. / 사진=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부석순이 지난 6일 발표한 '세컨드 윈드'로 호성적을 내고 있다. / 사진=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부석순만의 확실한 개성은 뚜렷한 반응으로 돌아오고 있다. 이번 앨범은 발매 첫날 47만장 이상(한터차트 기준) 팔리며, 유닛 초동 역대 1위에 올라섰다. ‘파이팅 해야지’는 아이튠즈 송 차트에서 아르헨티나, 인도네시아, 일본, 싱가포르 등 총 24개 국가/지역 1위를 포함해 총 33개 국가/지역 TOP 10에 오르며 해외 인기까지 견인했다. 국내 최대 음원차트 멜론에서는 TOP100 NOW 상위권에 안착하며 존재감을 내뿜었다.





이처럼 부석순은 세븐틴의 또 다른 퍼즐이 되는 전철을 밟아가고 있다. 전작이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하고 공백기가 길어졌지만, 이번 앨범으로 유닛만의 정체성을 확고히 했다. 아울러 세븐틴이 9년 차 그룹이 되고 무게감 있는 곡을 지향하고 있는 시점에 부석순이 다른 감성을 채워줄 수 있는 부스터가 됐다. 유닛의 좋은 예로 남은 오렌지캬라멜, 소녀시대 태티서 같은 활동을 기대케 한다.


추승현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