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침수 135일만 '완전 복구' 포항제철소…“임직원 헌신 덕" [뒷북비즈]

포항제철소 태풍 힌남노 침수 135일만

완전 정상화 기념행사…최정우 회장 참석

소방대원 826명·펌프류 848대 동원

해병대원 4000여명 전력투구

1월 20일부터 완전 정상가동에 들어간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약 5개월만에 소통보드의 불을 밝히고 포항시민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제공=포스코1월 20일부터 완전 정상가동에 들어간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약 5개월만에 소통보드의 불을 밝히고 포항시민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제공=포스코




포스코가 지난해 9월 포항제철소 침수 이후 완전 정상화에 이르기까지의 여정을 마무리하는 행사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10일 포항 본사에서 개최된 가운데 100여 명이 자리했다. 침수 135일 만에 제철소를 완전 정상화하는 과정을 되돌아보고 그동안 헌신과 지원을 아끼지 않은 임직원들과 관계 기관 대표들을 초청해 감사의 마음을 전달했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이번 행사에 참석해 “깊은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단 한 건의 중대재해 없이 하나가 돼 정상화 작업을 마무리해준 임직원들의 헌신을 치하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피해 복구 기간에 항상 곁에서 포스코를 응원해주시고 격려해주신 포항 시민들께 무한한 감사를 드리고 아울러 복구 현장에 생수·간식·도시락·빵 등 지원을 아끼지 않으신 많은 국민 여러분께도 진심 어린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소중한 도움을 잊지 않고 대한민국 경제 발전을 위해 포스코가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제철소 복구 지원에 앞장선 포항시·해병대1사단·경북소방본부·가공센터사장단협의회에 감사패를 전달했다. 포항시는 소방펌프와 방진 마스크 등 각종 장비와 정책적 지원을 강화했다. 해병대는 누적 병력 4000여 명이 제철소 토사 제거 작업과 오·폐수 처리 등을 지원했고 제독차·급수차·위생차 등 700여 대의 장비도 함께 복구 작업을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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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소방본부는 소방대원 826명과 소방차량 424대, 펌프류 848대를 지원했다. 특히, 대용량포 방사시스템을 배치해 제철소 주요 침수지역의 배수작업이 속도를 내는 데 큰 도움을 줬다.

가공센터 사장단 협의회는 제품 적재 공간을 적시 확보하고 고객 긴급수요에 적극 대응해 내수시장 철강재 수급 안정화에 큰 공헌을 했다. 임성근 해병대 1사단장은 “해병대 1사단은 국가가 위태롭고 국민이 위기에 처했을 때 가장 먼저 현장으로 달려가는 국가전략기동부대다”라며 “어떠한 군사적·비군사적 위협에도 신속하게 대응해 국민의 사랑에 보답하는 호국충성해병대가 될 수 있도록 충성스러운 사단 장병들과 함께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제철소 정상화에 혁혁한 공을 세운 김영구 포항제철소 설비기술부 파트장, 장진국 선재부 주임, 최주한 제강부 공장장, 김현만 광양제철소 압연설비부 파트장, 협력사 피티엠의 이덕호 전무 등 총 5명을 포스코 명예의전당에 헌액하기도 했다.

이번 행사 참석자들은 135일간의 복구 과정을 담은 전시회 '2022년 아픔을 잊고, 미래를 잇다'를 함께 감상했다. 전시회에서는 냉천 범람 직후 불이 꺼져버린 제철소 전경을 시작으로 사내외 복구 지원 인력들이 절망을 희망으로 만들어 가는 모습을 담은 총 60여 점의 사진이 복구 과정을 생생하게 전달했다. 다큐멘터리도 상영해 임직원들의 헌신과 재해 극복 의지를 되새겼다. 전시회는 포항 본사 1층에서 올해 3월까지 이어지며 전시회 종료 후 작품들은 ‘park1538 역사박물관’으로 이관해 영구 보관한다.



김기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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