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기존 자유무역협정(FTA) 체계에 공급망·디지털·기술전수 등의 협력 요소를 가미한 경제동반자협정(EPA) 방식의 ‘신개념 FTA’ 추진에 나선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구자열 한국무역협회장은 1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무역협회에서 ‘통상산업포럼’을 개최하고 수출·투자 플러스 달성을 위한 통상 과제를 논의했다. 통상산업포럼은 정부와 산업계 간 통상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2013년 구성된 민관 협업 채널로 이날 행사에는 주요 업종 단체 및 수출 관련 연구기관이 참여했다.
정부는 올해 통상과제의 4대 정책방향으로 △자국우선주의 통상 리스크 선제 대응 △신흥경제권으로 통상 네트워크 확대 △수출·투자 견인을 위한 통상 역할 강화 △국격에 걸맞은 국제사회 기여를 선정했다.
이 같은 전략에 맞춰 걸프협력위원회(GCC)를 비롯해 10개국 이상의 국가와 신개념 FTA 추진에 나선다. 또 관세 협상보다는 협력 모멘텀 확보 및 시장 참여 기회 확대에 집중한 비구속적 협력양해각서(MOU)인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 체결에도 집중할 예정이다. 정부는 중동·중남미·동유럽·중앙아시아·아프리카 국가를 중심으로 올해 20개국 이상과 TIPF를 체결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