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14일 오전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로 나타났다. 루닛(328130), 디어유(376300), 바이오니아(064550) 등도 매수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 간 투자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레인보우로보틱스로 집계됐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국내 최초 이족보행 로봇 '휴보'를 개발한 카이스트(KAIST) 연구팀이 세운 기업이다. 지난 2021년 기술특례상장으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삼성전자가 로봇 인재를 육성한다는 소식에 레인보우로보틱스에 매수세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레인보우로보틱스에 590억 원을 들여 지분 10.2%(194만200주)를 인수했다. 삼성전자가 상장한 로봇 기업에 지분 투자를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순매수 2위는 루닛이다. 미국 비영리연구소 오픈AI의 대화형 챗봇 '챗GPT(ChatGPT)'가 증시를 강타한 가운데 AI관련 기업들에 대한 투자자 기대가 커지면서 의료 인공지능(AI) 기업으로 분류되는 루닛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루닛이 AI 영상분석 솔루션을 활용하면 폐 결절 검진 시 검출률이 크게 증가한다는 결과를 담은 연구가 결과가 국제학술지 ‘래디올로지(Radiology)’에 게재됐다고 밝힌 점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에프엠의 팬덤 플랫폼 자회사인 디어유가 순매수 3위를 차지했다. 디어유는 에스엠(041510) 경영권 분쟁에 최대 수혜주로 부각되면서 매수세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언론보도에서 확인된 에스엠의 새로운 주인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CJ ENM, 하이브로 간추려졌는데 어느 사업자에 어떤 가격으로 매각되느냐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크겠지만 디어유가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경영권 인수 시 아이유와 아이브, 몬스타엑스 등 연예인이 디어유에 입점하고 CJ ENM이 경영권을 가져가면 다이나믹듀오, 사이먼 도미닉, 그레이, 엔하이픈, 다비치 등이 입점해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이브가 에스엠을 인수하면 디어유와 통합돼 케이팝(K-POP) 지적재산권의 90% 이상을 보유하게 된다는 예측이다.
이날 순매도 1위는 에스엠이다. 셀바스AI(108860), 제주반도체(080220), 대주전자재료(078600) 등에도 매도세가 몰렸다. 전 거래일인 13일 순매수 1위는 엘앤에프(066970)였다. 에스엠, 원텍(336570), 바이오니아도 매수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같은 날 순매도 1위는 제테마(216080)였다. 메디톡스(086900), 오스템임플란트(048260), 이오플로우(294090) 등이 뒤를 이었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 데이터는 미래에셋증권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 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종목은 이상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