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인 대화형 인공지능(AI) 열풍에 올라탄 중국 베이징시가 오픈AI의 ‘챗GPT’와 유사한 서비스 개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의 14일(현지 시간) 보도에 따르면 베이징 당국 측은 전날 개최된 '베이징 인공지능산업 혁신·발전 콘퍼런스'에서 AI 선도 기업들이 챗GPT 같은 거대 AI 언어 모델을 개발하고 오픈소스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을 돕겠다고 공약했다. 아울러 자율 주행·스마트시티 개발·첨단 제조 등 다른 분야에 AI 부문 기술을 활용하는 방안 역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이날 행사에서 공개된 'AI 백서'를 인용해 지난해 10월 기준 중국 전역의 핵심 AI 기업 가운데 29%(1048개)가 베이징에 소재한 데다 4만 명이 남는 AI 인재들을 보유한 상태라고 전했다.
다음 달 '어니봇' 출시를 예고한 바이두를 비롯해 중국 현지 기업들은 챗GPT와 유사한 기술 개발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이들 기업의 관건은 추후 개발된 AI 챗봇 서비스가 중국 공산당의 입장과 상충하지 않는 답변을 내놓는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중국의 스타트업 위안위는 이달 초 AI 챗봇 '챗위안'을 선보였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을 “러시아의 침략” 이라고 규정하는 등 정부 당국과 엇갈린 답변을 내놓으면서 출시 사흘 만에 서비스를 중단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