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3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가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제주도는 20일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제주 4·3 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추진위원회’ 발대식을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추진위 공동위원장에는 오영훈 제주지사와 1978년 소설 ‘순이삼촌’으로 4·3을 세상에 알린 현기영 소설가가 거론되고 있다. 김광수 제주교육감과 김경학 제주의회 의장, 댄 스미스 스톡홀롬 국제평화연구소장(제주4·3평화상 수상자), 박주영 제주대 총학생회장 등도 공동위원장으로 거론된다. 명예위원장으로는 4·3 당시 토벌대가 쏜 총에 맞아 턱을 잃고 평생을 후유장애인으로 산 ‘무명천 할머니’ 진아영(1914∼2004년) 할머니가 추대될 예정이다. 추진위에는 등재추진위원, 4·3희생자유족회, 4·3 관련 기관 및 단체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여한다.
제주도는 문화재청이 28일까지 진행하는 2024년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한 공모에 신청할 계획이다. 도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해 3만 620여 건의 4·3 관련 기록물을 목록화하고 등재 신청서를 작성 중이다.
유네스코는 세계적으로 가치가 있는 기록유산을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활용을 진흥하기 위해 1992년부터 세계기록유산 지정을 시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