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SK텔레콤(017670)에 대한 이동통신 소비자 선호도가 30%대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40%대로 주저앉은 후 10년만에 30%대까지 줄어든 것이다. 통신 품질 평준화와 저렴한 알뜰폰 등장에 통신사 브랜드 선호도 격차가 사라지고 있다는 분석이 따른다.
15일 컨슈머인사이트는 지난해 하반기 ‘가장 이용하고 싶은 이동통신사’ 조사에서 SK텔레콤을 꼽은 소비자가 38%였다고 밝혔다. KT(030200)(15%), 알뜰폰(13%), LG유플러스(032640)(11%)가 뒤를 이었다.
SK텔레콤의 소비자 선호도는 2010년 하반기 54%에 달했지만 2012년 하반기 48%로 주저앉았다. 이후 꾸준히 하락해 지난해 처음으로 40% 미만이 됐다. 2010년 하반기 24%를 기록했던 KT도 12년 간 9%포인트의 선호도 하락을 겪었다. LG유플러스는 이 기간 9%에서 11%로 선호도가 올랐다.
통신3사간 선호도 차이가 줄어든 이유로는 품질 상향평준화와 알뜰폰의 등장이 꼽힌다. 선호브랜드가 없거나 모른다는 응답은 2010년 13%에 불과했지만 2022년에는 23%로 늘었다. 현재 이용하는 통신사를 선택한 이유로도 2010년에는 단말기·휴대폰가격·통화품질·가입조건·기업이미지 등이 꼽혔지만, 2022년에는 결합할인·장기가입혜택·요금제 등이 선정됐다. 단말기나 통화품질, 이미지 대신 할인·혜택이 통신사 선택 요인이 된 것이다.
소비자 선호 중심축이 ‘요금’으로 바뀌며 저렴한 알뜰폰이 수혜를 입고 있다. 2014년 하반기 첫 등장한 알뜰폰 선호도는 꾸준한 상승세를 보여, 지난해 상반기 처음으로 LG유플러스를 제친 후 하반기에는 격차를 더욱 벌렸다. 컨슈머인사이트 관계자는 “지난 3년 간 SK텔레콤 선호도 감소분 만큼 알뜰폰 선호도가 늘었다. 통신 품질은 평준화됐고 통신사 이미지는 더 이상 중요한 선택 기준이 아니라는 뜻”이라며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가 한동안 계속돼 통신사간 선호율 격차도 계속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