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하이브하이브가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이성수 공동대표의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 폭로에 대해 반박했다.
하이브는 16일 오후 "이날 오전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한 'SM 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이성수 성명 발표_1차'에 언급된 하이브 관련 내용에 대해 설명드리고자 한다"며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하이브는 ▲이수만 은 SM과 관련 없는 개인 차원의 프로듀싱 업무를 해외에서 할 수 있으며, 3년이 경과한다고 SM로 복귀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당사는 이수만과 관련돼 있다는 해외 개인회사 CT Planning Limited(CTP)에 대해 전달받은 바 없으며, SM와 관련된 내용에 대해선 주식매매계약에 따라 이를 종결시킬 것이다, ▲당사는 이수만이 추진하는 개인 활동이 SM과의 연계성이 없다면 관여하지 않으며, 이수만 전 총괄이 추진하는 ESG 활동의 세부 내용에 대해 전달받은 바 없다고 말했다.
하이브는 특히 CTP와 이수만의 나무 심기 캠페인에 대해 상세히 설명을 덧붙였다.
하이브는 이 대표가 이수만의 CTP 역외 탈세에 하이브가 동조하거나 묵인했다고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 해명했다. 하이브는 "이수만과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할 당시 CTP라는 회사를 소유하고 있다는 내용도, CTP가 SM과 계약이 체결돼 있다는 내용을 전달받은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이수만과 체결한 주식매매계약 상에 SM과 이수만 간의 거래 관계가 없고 계약 체결 이후 로열티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받았으며, 만약 계약이 존재할 경우 이를 완전히 해소해야 한다는 내용을 포함해 뒀다"며 계약서 조항을 공개했다.
아울러 하이브는 "향후 CTP에 대한 세부적인 검토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이 법인이 이성수 대표가 주장한 것처럼 SM과 문제가 많은 계약을 체결한 것이 사실로 확인되면, 이러한 법인과 SM 간의 계약을 승인한 SM 내의 주체들이 누구였는지에 대해서도 검토를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가 이수만의 부동산 사업 등 사익 추구를 위해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한 나무심기, 서스테이너빌리티(Sustainability), ESG캠페인에 대해서는 "이수만과 관련된 어떤 형태의 활동이나 캠페인이 SM과 직접 연계돼 진행되지 않는다면, 이에 대해 관여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ESG 관련 캠페인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을 전달받지 못했다"면서도 "당사 역시 ESG 관련 정책을 강화하고 있어 이 전 총괄이 추진하고 있는 캠페인이 ESG 활동과 연계돼 진행될 경우 이에 대해 협력하기로 한 바 있다. 그러나 이러한 협력은 해당 캠페인이 추진하고자 하는 ESG 활동의 범위 등이 사전에 구체적으로 상호 협의되어야하므로 세부 내용에 따라 참여 여부를 결정하면 된다"고 협력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수만과 하이브 간의 주식매매계약이 체결된 후 이뤄진 이 대표와 하이브 방시혁 의장과의 통화에 대해서도 "2월 10일 새벽 1시 20분 경 방시혁 의장과 통화를 하고 싶다고 당사 쪽으로 연락을 했으며, 이에 따라 새벽에 방시혁 의장과 이성수 대표 간의 통화가 이뤄졌다"고 짧게 설명했다.
SM 경영권 분쟁은 이달 3일 이성수·탁영준 SM 공동 대표가 기존 이수만 체제에서 벗어난 'SM 3.0 시대'를 발표하면서 심화됐다. 이후 카카오가 신주 발행과 전환 사채 방식으로 SM 지분 9.05%를 확보해 2대 주주에 올라서고, SM과의 전략적 제휴를 발표했다.
이후 하이브는 이수만과 손잡고 지분 14.8%를 4,228억원에 인수하는 것을 도모했다. 하이브는 이번 거래로 SM의 1대 주주 자리에 오르게 됐다. 하이브는 SM의 새 이사진으로 방시혁 의장과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제외한 경영, 법무 등 중심의 실무진 7명을 후보로 발표한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