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인사들을 만날 때마다 부산엑스포 홍보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한·독 학술대회 등 한국에서 열리는 행사는 부산에서 개최하는 식으로 부산엑스포를 알릴 생각입니다.”
김효준 한국독일동문네트워크(ADeKo) 신임 이사장은 19일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해 독일 정상급 인사들을 설득하는 민간 외교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 이사장은 17일 독일문화원에서 열린 사단법인 한국독일동문네트워크 총회에서 3년 임기의 차기 이사장으로 선출됐다.
김 이사장은 “올해는 한·독 수교 140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교류 행사가 있을 예정”이라며 “합동통합학술대회, 기념음악회, 한·독 고교 자매결연 사업 등 양국 간 교류 증진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민간 외교관 역할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김 이사장은 미하엘 라이펜슈 주한 독일대사, 국내 주요 기업인, 박형준 부산시장과 함께 부산엑스포 유치 등 양국 교류·협력 방안도 이미 논의했다.
제조업이 중심인 양국의 산업 교류에도 힘쓸 생각이다. BMW그룹코리아 회장을 역임한 김 이사장은 “유럽 자동차 시장은 최근 카테나(Catena)-X 등 미래차 동맹 강화에 나서고 있다”며 “한국 기업들도 이 같은 공급망 네트워크에 참여할 수 있게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 SAP가 이끄는 카테나-X는 자동차 산업 데이터 공유 플랫폼으로 코로나19 이후 타격을 받은 공급망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설립됐다. 현재 벤츠·BMW·포드·BYD·파나소닉 등 글로벌 자동차 산업 내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
한독동문네트워크는 독일에서 수학한 2만여 명의 회원들로 구성돼 있다. 박사급 동문만 5000여 명으로 한·독 간 다양한 교류를 통해 양국의 실질적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김 이사장은 연세대 경영대학 특임교수, 한독상공회의소 명예회장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