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아들이 친구 때려 전치 12주, 칭찬했다"…아빠 사연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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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때부터 자신을 괴롭힌 동급생을 폭행해 전치 12주의 상해를 입힌 한 중학생 아들을 둔 아버지의 사연이 화제다.



18일 직장인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중1 아들이 학교 폭력했다고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아들이) 본인을 자꾸 무시하고 때리면서 괴롭히는 친구 B군을 때려 지난주 선생님께 연락이 왔다”고 운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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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 아들이 폭행한 B군은 초등학교 때부터 지속적으로 아들을 괴롭힌 아이였다는 게 A씨 주장이다. 이 폭행 사건으로 B군은 코가 부서지고 발목이 완전히 꺾여 전치 최소 12주를 진단이 나올 것으로 A씨는 예상했다.

A씨는 "아들에게 어릴 때부터 '자기 몸을 지킬 줄 알아야 한다'고 해서 3년 전부터 주짓수를 배우게 했는데 이 사달이 났다"며 "그동안 단 한 번의 사건 없이 친구들과 잘 지내는 모습만 보여줬다"고 말했다.

A씨는 “아이 엄마는 아이를 혼내고 있지만 저는 먼저 폭행하거나 괴롭혔다면 혼냈을텐데 (그런 것이 아니라) 오히려 칭찬하고 있다"며 "제가 21살 어린 나이에 결혼하고 아이를 바로 얻어서 철없는 아빠일 수 있겠는데, 이러한 상황에 보통 어떻게 대처하냐"고 조언을 구했다.

해당 글이 게시된 후 수많은 댓글이 달리며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사람들의 반응은 “주변에 알리고 도움을 요청할 수 있게 가르쳐야지. '잘했다라니. 그러다 사람 잡겠다”며 아이 아버지를 질책하는 반응과 “내 자식이 피해자 되는 것보단 낫다"며 아이의 행동을 옹호하는 쪽으로 나뉜 상태다.


이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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