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헤어질 결심'이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상과 외국어영화상 후보로 선정됐으나, 수상은 불발됐다.
19일(현지시간) 영국영화TV예술아카데미(BAFTA)는 영국 런던 사우스뱅크센터 로열페스티벌홀에서 제76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을 열었다.
'헤어질 결심'의 박찬욱 감독은 영화 '서부 전선 이상 없다' 에드바르트 베르거, '이니셰린의 밴시' 마틴 맥도나, '에브리띵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대니얼 콴·대니얼 쉐이너트, '타르' 토드 필드, '더 우먼 킹' 지나 프린스바이스우드 감독과 함께 감독상 후보에 올랐다. '헤어질 결심'은 '서부 전선 이상 없다', '아르헨티나, 1985', '코르사주', '말없는 소녀'와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지명됐다.
아쉽게 수상은 불발됐다. 감독상은 '서부 전선 이상 없다'의 에드바르트 베르거 감독에게 돌아갔으며, 외국어영화상도 '서부 전선 이상 없다'가 차지했다. 올해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서부 전선 이상 없다'가 7관왕에 올랐다.
박 감독이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감독상 부문 후보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외국어영화상 후보는 지나 2018년 영화 '아가씨' 이후로 두 번째다. 한국 영화가 2개 부문 이상 후보에 오른 건 2020년 '기생충' 이후 두 번째다. 2021년에는 배우 윤여정이 '미나리'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헤어질 결심'은 제75회 칸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이후 미국 골든글로브, 크리틱스초이스에서 외국어영화상에 올랐지만, 수상은 하지 못했다.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국제 장편영화 부문 최종 후보 지명에 들지 못했다.
'헤어질 결심'은 산 정상에서 추락한 한 남자의 변사 사건을 담당한 형사 해준(박해일)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와 마주하게 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