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004170)까사가 10개월 만에 또 다시 자금수혈에 나선다. 홈퍼니싱 시장이 위축되며 적자폭이 늘며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22일 신세계까사는 운영자금 목적으로 414억원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방식으로 진행되며 신세계가 400억원을 투자한다. 유상증자가 끝나면 신세계는 신세계까사 지분이 96.6%로 늘어난다.
앞서 신세계까사는 지난해 4월 21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당시 신세계는 200억원을 출자했다.
10개월 만에 신세계까사가 다시 유상증자를 진행하는 것은 적자폭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지난 2018년 신세계가 신세계까사를 인수한 뒤 2019년 1184억 원, 2020년 1634억 원, 2021년 2301억 원 등 매출은 성장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폭도 173억 원, 107억 원, 89억 원으로 점차 줄었다.
하지만 지난해 주택거래량 감소로 홈퍼니싱 시장이 위축됐고, 재고 소진을 위해 할인 판매를 하며 이익율이 줄었다. 지난해 신세계까사는 2681억원의 매출, 277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무리하게 매장 수를 늘린 것도 문제였다. 신세계까사는 지난 2021년 매장을 10개 늘린 데 이어 지난 해 104개까지 확대했다.
신세계까사 관계자는 “업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사업 운영을 하다 보니 운영자금이 필요해 유상증자를 결정했다”며 “자금은 온라인몰 굿닷컴 리뉴얼, 신제품 개발, 오프라인 매장 출점 확대 등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