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SK하이닉스, 지난해 4분기 적자 1.7조→1.9조로 더 늘었네…이유는?

인텔 인수 中 다롄 공장 운영비 빠져

"영업상 문제 아냐…정산 협의 늦어진 탓"

다음달 29일 정기 주총…女 사외이사 2명으로

SK하이닉스 이천 본사.SK하이닉스 이천 본사.




SK하이닉스(000660)의 지난해 영업적자 규모가 2000억 원 가량 더 늘어났다. 인텔로부터 인수한 낸드사업부 중국 다롄 공장 운영비용에 대한 협의 지연으로 재무제표 상 반영이 늦어지면서 지난해 4분기 적자 규모가 1조 7000억 원에서 1조 9000억 원 가량으로 커지게 됐다.



SK하이닉스는 23일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 실적(잠정) 정정 공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을 ?1조 7011억 원에서 ?1조 8983억 원으로 정정한다고 밝혔다.

실적 정정과 관련해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영업 상 문제가 아니라 인텔에서 지난해 인수한 중국 다롄 공장(팹)의 운영비용 등 정산 문제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회계 감사 과정에서 재무제표를 일부 수정한 내용도 반영됐다고 전했다.



지난해 SK하이닉스는 인텔로부터 중국 다롄의 낸드플래시 공장을 인수했다. 자산은 SK하이닉스가 인수를 마쳤지만 운영은 당분간 인텔이 맡는 구조다. 이와 관련해 공장 운영비용 등을 인텔과 협의를 거쳐 정산해 재무제표에 반영하게 된다. SK하이닉스는 이 비용을 지난해 4분기에 선반영했지만 실제 인텔과의 협의가 지연되면서 기존 실적에서 빼고 추후 다시 반영하기로 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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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관계자는 “운영비용 등을 정산할 때 실질적으로 받을 게 더 많은 상황인 만큼 추후 협의가 완료되면 플러스 요인으로 반영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다음 달 29일 정기 주주총회 일정을 확정하고 주총에서 여성 사외이사를 종전 1명에서 2명으로 늘린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전날(22일) 이사회를 열고 한애라 한애라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사외이사로 재선임하고 김정원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 정덕균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석좌교수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을 주총에 상정하기로 결의했다.

안건 통과 시 사외이사는 7명(기존 6명)으로 늘어난다. 여성 사외이사는 기존 한 교수 외에 김 고문까지 2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이와 함께 SK하이닉스는 기타비상무이사로 박성하 SK스퀘어 사장을 신규 선임하는 안도 상정한다.


진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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