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가 비상대책특별위원회 체제로 전환하고, 간호법과 의사면허취소법의 국회 통과를 막는 데 총력전을 펼칠 예정이다.
의협은 간호법 저지를 위한 비대위 위원장에 박명하 서울시의사회장이 선출됐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비대위 위원장 선거에는 박 회장과 주신구 대한병원의사협의회장, 강청희 전 한국공공조직은행장,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 등 4명이 출마해 경합을 벌였다.
의협 비대위를 필두로 의료직역 13개 단체가 참여하는 보건복지의료연대는 오는 26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공원 앞 여의대로에서 '간호법·의료인면허법 강행처리 규탄 보건복지의료연대 400만 총궐기대회'를 개최한다. 보건복지의료연대에는 대한간호조무사협회, 대한방사선사협회, 대한병원협회, 대한보건의료정보관리사협회, 대한임상병리사협회, 대한응급구조사협회, 대한의사협회, 대한치과의사협회, 한국노인복지중앙회, 한국노인장기요양기관협회, 한국요양보호사중앙회, 한국재가노인복지협회, 한국재가장기요양기관협회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 단체는 지난 9일 더불어민주당이 다수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가 간호법 제정안과 의사면허취소법(의료법 개정안)을 본회의 직회부 표결로 강행 처리한 데 대해 반발이 거세다. 이날 궐기대회 역시 400만 회원이 결집해 악법 추진을 저지하겠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이날 행사는 보건복지의료연대 소속 대표들의 삭발식과 투쟁사, 결의문 낭독, 가두행진 순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의협은 "그간 간호법이 국민건강에 미칠 위협에 대해 거듭 강조해왔음에도 불구하고 야당 보건복지위원회 위원들이 다수 의석을 앞세워 간호법과 의료인 면허취소 확대법을 본회의에 직회부했다"며 "400만 보건복지의료연대의 강력한 연대로 국회 본회의에서 합리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총력 투쟁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