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볼보 중국차잖아…'메이드 바이 스웨덴' S90 번호판 문구 못 쓴다

中 다칭공장서 생산한 S90

번호판엔 '메이드 바이 스웨덴'

파주세관, 볼보코리아에 '시정명령'

대외무역법상 원산지 오인표시 해당

차주 대상 무상 교체 시작

볼보자동차 S90 리차지 PHEV. 사진 제공=볼보자동차코리아볼보자동차 S90 리차지 PHEV. 사진 제공=볼보자동차코리아




볼보자동차코리아가 대형 세단 ‘S90’의 차량 번호판 가드(테두리)에 사용하던 ‘메이드 바이 스웨덴(MADE BY SWEDEN) 문구를 사용할 수 없게 됐다. 중국에서 생산하는 S90에 해당 문구를 부착할 경우 소비자가 원산지를 오인할 수 있다는 이유로 세관의 시정명령을 받으면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볼보코리아는 최근 S90 차주를 대상으로 번호판 가드를 무상 교체한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발송했다. 볼보코리아는 “당사가 수입한 자동차 후면 번호판 가드에 표시된 ‘MADE BY SWEDEN’ 문구는 대외무역법 제33조에 규정한 원산지 오인표시에 해당해 파주세관장으로부터 시정명령을 받았다”며 “2022년 12월 12일 이후 판매되는 차량은 번호판 가드에 기재되는 문구를 ‘SAFETY FOR LIFE’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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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자동차코리아가 S90 차주에게 발송한 문자 메시지. 독자 제공볼보자동차코리아가 S90 차주에게 발송한 문자 메시지. 독자 제공


볼보의 플래그십 세단 S90은 중국 다칭공장에서 만들어 수입되고 있다. 이에 세관당국은 볼보코리아가 S90 번호판에 ‘MADE BY SWEDEN’ 문구를 사용하면 소비자가 원산지를 스웨덴으로 착각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볼보가 국내에서 시판 중인 차종 가운데 중국에서 생산해 수입하는 모델은 S90 하나다. S60은 미국, XC40·C40 리차지는 벨기에, XC60·XC90·V60·V90은 스웨덴에서 생산된다.

볼보코리아는 “차량 후면 번호판 가드를 신형으로 교체하고자 하는 고객에 대해서는 무상으로 교체해 드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창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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