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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인수전'에 카카오 VS 하이브 논쟁 격화…"경영 참여인지 밝혀라"

/ 사진=카카오엔터테인먼트/ 사진=카카오엔터테인먼트




SM엔터테인먼트와 손잡은 카카오의 자회사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침묵을 깨고 "주주들의 이익을 훼손한다는 하이브 측의 주장은 사실은 아니"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에 하이브는 "SM과의 사업적 협력 대신 적극적인 경영 참여를 하겠다는 선언인지에 대한 입장을 밝혀달라"고 반박했다.



27일 오전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이하 카카오엔터)는 김성수 각자대표 명의로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와의 사업협력 계약에 대한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카카오엔터는 앞서 하이브가 언론에 공개된 사업협력계약서 조항을 두고 카카오가 SM 경영권을 확보하는 구조라고 지적한 것에 대해 "수평적 파트너십"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어 신주 전환사채 인수 계약에 기재된 우선협상권 조항이 기존 주주의 이익을 훼손한다는 하이브의 입장에는 "소수 주주가 일반적으로 보유하는 희석 방지조항에 불과하다"며 "계약서의 일부 문구를 자사에 유리한 방향으로 왜곡하여 불필요한 혼란을 야기한 하이브 측에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카카오엔터는 하이브 측이 카카오와의 협업 가능성을 내비쳤다가 해당 계약에 대한 세부적 의사결정을 중단하라고 요구한 것, 하이브 측 인사로만 구성된 이사회 멤버를 추천한 것 등은 방향성을 부정하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 사진=하이브/ 사진=하이브


이후 하이브는 즉각 입장문을 내 "이번 카카오엔터의 입장 발표는 당사가 제기한 문제점을 충분히 설명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사는 카카오엔터와 SM간의 계약이 SM의 주주가치를 훼손하고, SM 아티스트들의 권리를 제약하며, SM 구성원분들의 미래를 유한하게 만드는 계약이라고 보고 있다"며 "세부적인 의사 결정을 중단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하이브는 "지난 21일 당사의 IR콜에서 밝힌 바와 같이, 카카오가 경영 참여에 관심이 없다는 전제 하에서 카카오엔터의 사업적 제안 내용이 SM의 사업에 도움이 된다면 충분히 고려할 수 있다는 입장 역시 바뀌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카카오엔터가 입장문에서 '기존 전략의 전면적인 수정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이에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카카오와 긴밀하게 협의해 필요한 모든 방안을 적극적으로 강구할 예정'이라고 언급한 것이 "모호한 입장"이라고 꼬집었다. 카카오의 입장이 SM과의 '사업적 협력'인 것인지 '적극적인 경영 참여'인지 구체적으로 밝히라는 것이다.

하이브는 신주 전환사채 인수 계약에 기재된 우선 협상권 조항에 거듭 문제 삼으며 추가적인 설명을 요구했다. 또 이사회 멤버 구성과 관련해 "카카오엔터의 임원이 사실상 유통 조직을 총괄함으로써 이해상충 구조가 만들어져 SM 아티스트들의 협상력을 제약하게 될 것을 지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추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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