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스타 TV·방송

[SE★이슈] '폭행·밀어주기 논란' 황영웅 품은 '불트', 일그러진 영웅 만들기

황영웅 / 사진=MBN황영웅 / 사진=MBN




'불타는 트롯맨'과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는 참가자 황영웅의 논란이 점입가경에 빠져들고 있다. 황영웅의 폭행 전과 논란부터 '불타는 트롯맨' 결승전 내정 의혹까지 불거진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황영웅이 프로그램에서 하차해야 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제작진은 관련해서 말을 아끼고 있다.



MBN 예능프로그램 '불타는 트롯맨'(이하 '불트') 제작진은 지난 26일 공식입장을 통해 "예선부터 현재까지 경연 현장에 있는 국민 대표단의 투표와 공식 애플리케이션를 통한 국민 응원 투표 점수를 통해, 참가자들의 경연 결과를 시청자들이 결정하는 시스템으로 운영해 왔다"며 "최종 우승자가 탄생하는 남은 2차례의 결승전에서는 총 4,000점 만점 중 연예인 대표단과 국민 대표단의 점수 1,200점, 대국민 응원 투표 점수 800점에 더해 생방송 실시간 문자 투표 점수가 2,000점으로 구성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온라인으로 진행된 대국민 응원 투표 점수의 결승전 점수 반영 방식은 결승 진출자 8인이 결정된 준결승 녹화일 지난 1일 이후부터 리셋돼 새롭게 반영된다"며 "'불트'는 시청자들의 직접 참여를 통한 더욱 공정한 오디션을 지향해왔으며, 결승전 배점 방식에 따르면 국민들의 실시간 문자 투표 점수가 가장 결정적인 점수가 되는 바, 그 어떤 개입도 불가능한 시스템임을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황영웅의 팬클럽에 '결승전 참여 입장권'을 제공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지난 1월 중순, 해당 의혹을 접하고 협찬사와 해당 팬클럽에 사실 확인을 요청했다. 그 결과, 이벤트 참여 독려에 대한 오해였을 뿐 방청권을 배포한 사실은 없음을 확인했고, 주의를 당부했다"고 해명했다.



최근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에는 '불트'에 출연 중인 황영웅에 대한 소속사의 밀어주기 및 결승전 내정 관련 민원이 접수됐다. 황영웅은 '불트'의 심사위원 조항조와 같은 우리엔터테인먼트 소속이라는 점에서 내정 의혹에 휩싸였다. 또 황영웅의 공식 팬클럽 관계자가 결승전 티켓 응모를 미리 공지하면서 결승전 내정설에 힘을 실었다.





황영웅의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2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그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A씨가 등장하면서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A씨는 자신의 생일날 황영웅 등과 함께 술을 마시다가 실랑이가 일었다고 밝히며, 황영웅이 갑자기 자신을 주먹으로 때렸고, 얼굴을 발로 찼다고 주장했다. 해당 폭행의 후유증으로 A씨는 현재까지 치열이 뒤틀리는 후유증을 앓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는 폭로한 이유에 대해 "사람들의 응원을 받을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황영웅의 폭행 논란에 대해 "사실 파악에 시간이 걸린다"고 하다가, 논란 3일 만인 지난 25일 공식입장을 밝혔다. 제작진은 "출연자 선정에 있어서 사전 확인과 서약 등이 있었으나, 현실적인 한계로 유감스러운 상황이 발생했다. 시청자들과 팬들에게 죄송하다"며 "지난 2016년, 22세였던 황영웅은 검찰의 약식 기소에 의한 벌금 50만 원 처분을 받았다. 제기된 내용에 있어서는 서로 다른 사실이 있음을 확인했고, 억울한 부분도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황영웅은 모든 잘못과 부족함에 대해 전적으로 사과하고 있으며 자신의 과거 잘못을 먼저 고백하지 못했던 것에 대해 죄송하다고 한다"며 "명확한 사실 관계 확인을 위해 입장 정리가 늦어진 점 사과드린다"고 했다.

황영웅의 사과문도 함께였다. 황영웅은 "나의 부족함과 잘못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분들께 깊이 사죄드린다. 어른이 돼 가면서 과거에 있었던 일들을 돌아보며 후회하고 반성했다"며 "친한 사이였던 친구에게 상처를 입히게 된 것 진심으로 미안하다. 직접 만나서 사과의 마음을 전하고 용서를 구하겠다"고 말했다.

황영웅은 새롭게 삶을 살아가고 싶다고 호소했다. 그는 "20대 중반 이후 수년간 공장에서 근무하며 성실한 삶을 배워왔다. 어린 시절 꿈이었던 노래를 다시 시작하고 '불트'에 출연도 하게 됐다"며 "그러나 노래가 간절히 하고 싶었고, 과거를 반성하며 좋은 사회 구성원이 되고자 노력했다. 부디 다시 얻은 노래하는 삶을 통해서 사회의 좋은 구성원이 돼 기여할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허락해 달라"고 했다.

연이은 논란에도 제작진은 황영웅의 하차 관련해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그는 폭행 논란이 발생한 후인 지난 24일에도 네이버 나우를 통해 공개된 '불트' 톱8 스페셜 토크쇼에 편집 없이 등장했다. 오는 28일 결승전이 진행되는 만큼, 하차 없이 출연을 감행하는 모양새다.


현혜선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