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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주의 종목 40곳…'상장폐지 공포' 커진다

관리종목 지정도 20곳 달해

감사보고서 시즌 다가오면서

관련서류 제출여부 확인 필요





주요 기업들의 감사보고서 제출 기간이 다가오면서 ‘상장폐지’ 위험이 있는 기업에 대한 투자주의보가 울리고 있다. 단기 급등락을 보이는 종목들이 많기 때문이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중 투자주의 환기종목으로 지정된 곳은 총 40곳이다. 이 중 34개 사(85%)가 ‘내부회계 관리제도 비적정’ 사유로 환기종목에 지정됐다. 대부분 엔투텍(227950)·알파홀딩스(117670) 등 시가총액 1000억 원 이하의 중소형주가 포함됐다. 한때 씨젠과 함께 진단키트 대장주로 꼽히던 피씨엘을 포함해 비보존제약·일신바이오 등 바이오주들도 이름을 올렸다. 이뿐만 아니라 세종텔레콤(036630)은 지난해 8월 반기 보고서 ‘감사의견 비적정’을 받아 환기종목이 됐다. 한국거래소는 2011년부터 투자주의가 필요한 종목들을 환기종목으로 지정하고 있다. 2021년까지 환기종목으로 지정된 299사 중 127사(42.5%)가 상장폐지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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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피씨엘사진 제공=피씨엘


환기종목·관리종목으로 지정된 기업들에 대해서는 올해 감사보고서를 제때 제출하는지 여부를 확인하면서 투자에 나설 필요가 있는 셈이다. 2년 연속 비적정 의견을 받은 상장사는 개선 기간 종료 이후 시장위원회 심의를 거쳐 상장폐지 여부가 결정된다. 거래소 관계자는 “환기종목이나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고 해서 바로 상장폐지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사업보고서를 제대로 제출했는지, 감사의견은 어떤지 등을 투자에 앞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코스닥 상장사도 20곳이나 된다. 스마트솔루션즈(136510)·포인트모바일(318020)·엘아이에스(138690) 등 중소형주가 대다수다. 거래소는 관리종목으로 지정한 기업이 문제를 해소하지 못한 채 감사보고서를 제출하면 상장적격성 심사 대상에 올리고 있다. 노랑풍선(104620)은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바람이 불며 연초 대비 주가가 15% 급등했지만 여전히 관리종목으로 지정돼 있다. 2021년 기준 코스닥 상장 기준인 연매출 30억 원을 채우지 못해서다. 다만 여행객이 급증하며 올해 지정 사유를 해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121억 원이다. 하나금융16호스팩(343510)은 스팩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 미제출 등을 이유로 관리종목에 지정됐다.

한편 지난해 관리종목에서 해제된 종목들도 투자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지난해 거래소가 상폐 기준을 완화하며 관리종목에서는 탈피했지만 본질적 기업 가치가 개선된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리더스코스메틱(016100)은 지난해 관리종목에서 벗어났지만 2021년까지 3년 연속 적자가 누적된 바 있다.


양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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