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크 조코비치(36·세르비아)가 남녀 테니스 역대 최장기간 단식 세계 랭킹 1위가 됐다.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가 27일(한국 시간) 발표한 이번 주 세계 랭킹에서 조코비치는 랭킹 포인트 6980점을 얻어 5주 연속 1위를 지켰다. 이로써 조코비치는 세계 랭킹 1위를 지킨 누적 기간을 378주로 늘려 여자 테니스 ‘전설’ 슈테프 그라프(54·독일)의 377주를 넘어 새 역사를 써냈다.
2011년 7월 처음으로 세계 랭킹 1위에 오른 조코비치는 2022년을 랭킹 5위로 마쳤다. 하지만 올해 1월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 오픈에서 우승하며 1위를 탈환했고 지금까지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호주 오픈 우승으로 라파엘 나달(스페인)과 함께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최다 우승(22회) 공동 1위에 올라서기도 했다.
조코비치는 “테니스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이자 전설인 그라프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것은 초현실적인 일이다. 전설인 선수와 함께 이름이 거론돼 영광”이라고 전했다. 또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378’이 적힌 케이크를 들고 자축하는 사진을 게재했다.
한편 조코비치는 이번 주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리는 두바이 듀티프리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1회전 상대는 토마시 마하치(체코·130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