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與 "KT 차기 대표인선 '그들만의 리그'…사장 돌려막기 멈춰야"

"전형적 이권 카르텔…민주노총 MBC 장악시도 판박이"

박성중 간사, 권성동, 김영식, 윤두현 의원 등 국민의힘 소속 과방위원들이 지난해 12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청래 위원장이 방송법 개정안에 대한 찬반 토론 종결을 표결에 붙이자 정 위원장에게 항의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의원석에서 일어나 방송법 개정안 찬반 토론 종결에 찬성을 표하고 있다.권욱 기자박성중 간사, 권성동, 김영식, 윤두현 의원 등 국민의힘 소속 과방위원들이 지난해 12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청래 위원장이 방송법 개정안에 대한 찬반 토론 종결을 표결에 붙이자 정 위원장에게 항의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의원석에서 일어나 방송법 개정안 찬반 토론 종결에 찬성을 표하고 있다.권욱 기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이 2일 차기 KT 대표 후보면접 대상자를 두고 “그들만의 리그”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과방위 위원(박성중·권성동·김영식·윤두현·하영제·허은아·홍석준 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달 28일 KT 이사회가 발표한 차기 대표 후보면접 대상자 4명이 모두 전·현직 임원인이라고 지적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구현모 대표는 KT를 장악하기 위해 깜깜이 셀프 경선으로 연임을 시도했지만, 각종 비리 의혹이 드러나 수사 대상에 올랐다”며 “구 대표는 자신의 아바타인 윤경림 KT그룹 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사장)을 (대표 후보로) 세웠다는 소문도 무성하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그러면서 “내부 특정인들의 이해관계 속에서 서로 밀어주고 당겨주며 ‘이권 카르텔’을 유지하려는 전형적인 수법”이라고 질타했다. 계속해서 “민주노총의 MBC 장악 시도와 판박이”라며 “MBC 언론노조는 현재 바지사장을 앉혀 MBC를 장악하려 하고 있는데 똑같은 일이 KT에서도 일어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위원들은 “KT가 자기들만의 잇속을 차리기 위해 ‘사장 돌려막기’를 고집한다면 절대 국민들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검찰과 경찰은 KT의 구 대표와 일당들에 대한 수사를 조속히 착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부 인물로 후보군이 채워진 것에는 윤진식 전 산업자원부 장관 등 여권의 인사를 배제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위원들은 “배제한다기보다 심사 기준이 구현모 체제에서 전부 다 이뤄졌다”며 “심사기준표를 제시해야 한다. 그 심사기준표를 적용하면 내부 인사가 유리하다고 들었다”고 답했다. ‘여권이 원하는 후보가 있었다는 말이 있다’는 지적에는 “전혀 그렇지 않다”고 반박했다.

KT는 다음 달 신임 대표이사 후보를 확정한다. 앞서 KT 이사회는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장(사장), 임헌문 전 KT매스총괄(사장), 윤경림 KT 그룹 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사장), 신수정 KT 엔터프라이즈 부문장(부사장) 등을 후보 심사 대상자로 선정했다.


이승배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