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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전망 확산에 이것 산 서학개미 손실률만 4.84% [서학개미는 지금]

미국 장기채 20년 물 3배 레버리지 순매수 1위

한주 동안 6130만 달러 순매수, 손실률 4.84%

중국 리오프닝에 BDI 지수 반등, BDRY 9위로





서학개미들의 채권 사랑은 여전히 뜨거웠다. 그러나 좀처럼 고물가가 잡힐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고금리 전망이 재차 고개를 들자 채권 상장지수펀드(ETF)를 산 서학개미들은 손실에 시달렸다. 디렉시온 데일리 20+년 트레져리 불 3X ETF(TMF)의 지난 한 주 손실률은 4.84%에 달했다. 서학개미 순매수 상위 15개 종목에 새로 이름을 올린 종목도 있다. 브레이크웨이브 드라이 벌크 쉬핑 ETF(BDRY)다.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기대감에 2021년10월 고점을 찍은 후 계속 하락중이던 BDI 지수가 반등하며 이를 추종하는 BDRY에 매수세가 몰렸다.



2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1일까지 국내 서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디렉시온 데일리 20+년 트레져리 불 3X ETF(TMF)로 나타났다. TMF는 미국 20년 장기 국채 채권 지수 운용 실적을 세 배로 추종하는 ETF다. 서학개미는 지난 한 주 동안 TMF를 6130만 달러 사들였다. 그러나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국채값이 하락한 영향에 TMF 손실률은 4.84%에 달했다.



2~4위는 기술주가 차지했다. 2위 프로쉐어즈 울트라프로 QQQ(TQQQ), 3위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SOXL), 4위는 테슬라(TSLA)였다. 챗GPT가 출시된 후 인공지능(AI)의 미래 성장성이 부각된 데다가, 기술주 조정이 막바지에 달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TQQQ는 5990만 달러를 매수했지만 손실률은 5.84%였고 SOXL은 5594만 달러를 매수해 2.65% 손실을 봤다. 테슬라는 3183만 달러를 매수했는데 0.35% 이익을 봤다.

순매수 9위에는 브레이크웨이브 드라이 벌크 쉬핑 ETF(BDRY)가 이름을 올렸다. 1293만 달러를 사들였고 수익률은 10.8%다. BDRY는 해운 업황 지표인 발틱운임지수(BDI)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ETF다. 경기 침체 전망에 하락하던 BDI가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기대에 급반등하며 매수세가 몰렸다. 2월 한 달 동안 BDRY는 20.19% 올랐지만 2021년 10월 최고가 대비로는 62.45% 낮다. BDI지수는 중국의 석탄·철광석 수입량과 상관관계가 높은 편이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1분기 BDI 평균이 2045포인트였음을 감안하면 최근의 회복세는 시작 단계에 불과하다”며 “아직 리오프닝 효과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연구위원은 다만 “BDRY가 PTP(publicity traded partnership) 과세 대상 종목인 점은 투자자들이 유의해야 한다”고 했다. PTP는 미 증시에 상장된 천연자원·인프라 관련주를 뜻한다. 올해부터 미국 정부는 비거주자가 PTP 종목을 팔면 매도금액의 10%를 세금으로 뗀다. 수익을 내기가 그만큼 어렵다.



서종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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