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 감독권을 두고 미국 주요 금융당국이 경쟁 구도를 보이는 가운데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탈중앙화 금융(DeFi·디파이) 산업을 집중적으로 검토한다.
CFTC는 1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달 기술자문위원회(TAC)에서 디파이 산업을 집중적으로 논의한다고 밝혔다. CFTC는 암호화폐 관계자를 초청해 과거 디파이 산업에서 발생한 문제를 전반적으로 살필 예정이다.
크리스티 골드스미스 로메로(Christy Goldsmith Romero) CFTC 위원은 “디파이와 사이버 보안, 암호화폐 지갑 오·남용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암호화폐 커스터디(위·수탁) 플랫폼 파이어블록스와 보안 기업 트레일오브비트, 블록체인 인텔리전스 기업 TRM랩스가 참석한다.
CFTC는 의회에 암호화폐 감독권을 달라고 적극 요구하는 등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암호화폐 통제권을 차지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CFTC는 지난 13일 열린 글로벌시장자문위원회(GMAC)에서도 디지털 자산 시장에 대해 논의하며 CFTC가 암호화폐 시장을 통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로스틴 베남(Rostin Behnam) CFTC 의장은 이날 위원회에서 “CFTC는 암호화폐 시장 규제에 가장 적합한 기관”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