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근한 날씨를 보인 5일 전국 유명산과 유원지는 완연한 봄기운을 즐기려는 나들이 인파로 북적였다.
낮 기온이 15도 안팎까지 오른 광주·전남지역은 광주 무등산과 영암 월출산, 해남 두륜산 등에 오전부터 탐방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중외공원과 5·18 기념공원 등 광주 도심 공원에도 돗자리를 펴고 간식을 먹거나 아이들과 함께 뛰어노는 가족들이 눈에 띄었다.
강원도 설악산과 오대산에는 각각 3000여명이 찾았으며 전북 정읍 내장산과 무주 덕유산 등에도 변산바람꽃과 복수초 등 야생화를 감상하려는 인파가 줄을 이었다.
강원 동해안 속초해변과 경포해변 해변을 찾은 나들이객들은 백사장을 거닐며 여유로운 한때를 보냈다. 모터보트를 타고 파도를 가르며 질주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또 정선 하이원스키장과 휘닉스평창스키장에 각각 3000여명과 2200여명이 찾는 등 폐장을 앞둔 강원도 내 스키장에는 겨울스포츠를 즐기려는 막바지 행렬이 이어졌다.
과거 대통령 별장이 있었던 충북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의 청남대에도 오전까지 1300여명이 찾아 대통령이 머물렀던 본관과 역대 대통령의 소장품이 전시된 별관 등을 둘러보거나 대청호를 끼고 있는 산책로를 거닐었다.
문경새재와 경주 보문관광단지, 팔공산 등 경북지역 주요 산과 관광지를 찾은 시민들은 산책하거나 가벼운 운동을 했다.
전북 전주한옥마을에는 한복을 차려입은 젊은이들과 가족 단위 관광객이 한옥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었고, 울산 동구 대왕암공원과 울주군 간절곶공원 일원 해안 인근 해안가 산책로에서도 시민들이 바다를 배경으로 한 풍경을 사진에 담았다.
인절미의 고장으로 알려진 충남 공주에서는 ‘사백년 인절미 축제’가 열려 인절미의 유래를 담은 뮤지컬 공연, 인절미 떡메치기, 맛있는 떡 경연대회 등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는 ‘제12회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 마지막 날을 낮아 이른 오전부터 수만 명의 관람객이 몰렸다.
제주 칠머리당에서는 바다의 안전과 풍어를 기원하는 칠머리당영등굿 송별제가 열려 도민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풍어와 풍농을 가져다주는 바람의 여신 ‘영등할망’(영등할머니)을 보내는 행사가 진행됐다.
경기 양평군 수미마을에서 열린 양평딸기송어축제를 찾은 관광객들은 딸기 아이스크림을 직접 만들거나 송어를 잡으며 스트레스를 날렸다. 동백나무 군락지로 유명한 충남 서천에도 행락객들이 찾아 동백나무숲을 거닐고 알이 차오르기 시작한 주꾸미 요리를 즐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