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산시가 민선 8기 이민근 시장의 공약 중 하나인 이동 노동자 쉼터가 개소 3개월 만에 1703명이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40여명의 배달·택배·퀵서비스 등 종사자들이 이용하면서 긍정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7일 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12월 단원구 호수우체국 2층에 151㎡ 규모의 휴게실과 스낵바 등의 시설을 갖춘 이동 노동자 쉼터 ‘휠링’의 문을 열었다.
휠링(Wheel~ling)은 휠(wheel)과 힐링(healing)의 합성어로 이동노동자들의 상징인 바퀴(wheel)의 휴식(healing) 공간이란 의미를 담고 있다.
이동 노동자들의 노동 환경을 개선하고 휴식권을 보장하기 위해 마련된 곳인 만큼 배달·택배·대리기사 등 이동 중 편하게 찾아 휴식을 취하는 쉼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추위가 극심했던 지난 겨울 상대적으로 열악한 상황에서 근무해왔던 이동 노동자들의 입소문을 타며 찾는 이들이 크게 늘었다.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로 새벽 시간 대리 운전 종사자들의 안식처가 되고 있다. 시는 이들을 위한 △법률·노무·세무 권익구제상담 △취업상담 △자조모임 장소 대관 △안전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해 진행할 계획이다.
한 배달라이더는 “휠링이 생기기 전까지 편의점이나 PC방 등에서 자비로 휴식을 취해야 했는데, 교통이 좋은 거점 지역에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이 생겨 비용을 아낄 수 있다”라며 “올해 여름에도 자주 찾아 시원한 에어컨 바람도 쐬고 잠시나마 재충전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민근 시장은 “코로나19 이후 배달이나 택배 등 이동 노동자의 업무량은 늘었지만, 추위나 더위를 피할 곳도 없는 열악한 상황에서 근무했다"며 “앞으로 이동노동자 쉼터 추가 개소를 검토하는 한편, 노동자의 인권 보호를 위한 쉼터 추가 개소 등 다양한 시책을 마련해 지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