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인니, 니켈 기업 IPO 급증…亞국가 중 증시 상장 ‘2위’

올해 7.7억弗 조달…亞서 '2위'

전기차 바람타고 외국인 러브콜

인도네시아의 니켈 생산·가공 허브인 웨다베이산업단지 모습. 신화연합뉴스인도네시아의 니켈 생산·가공 허브인 웨다베이산업단지 모습. 신화연합뉴스





세계 최대 니켈 보유·생산국인 인도네시아에서 최근 니켈 관련 기업들의 기업공개(IPO)가 이어지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8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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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에 따르면 지난주 상장한 인도네시아 광산 업체 힐콘은 현재 공모가보다 25% 높은 1580루피에 거래되고 있다. 각각 올해 상반기와 이달 중 IPO를 앞둔 하리타니켈과 배터리 기업인 메르데카배터리머터리얼스(MBM) 역시 자금 조달을 성공적으로 마칠 것으로 시장은 전망했다.

우드헤이 퍼타도 씨티그룹 아시아주식·자본시장 공동책임자는 “인도네시아 국영기업들의 민영화도 잇따르고 있다”며 “올해 상장을 검토 중인 기업들 가운데 매우 흥미로운 곳들이 많다. 세계적인 관심도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같은 IPO 호조세는 천연자원 강국인 인도네시아가 자국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2020년부터 니켈 등 원자재 수출을 막고 전기자동차 등 관련 산업 육성에 집중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정보 제공 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인도네시아가 IPO로 조달한 금액은 7억 7200만 달러로 중국(76억 7300만 달러)에 이어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많았다. 니켈을 지렛대로 삼아 글로벌 기업들의 자국 내 공장 설립 등 외국인 투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한 결과다. 시장은 올해 자금 조달 규모가 최대 4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관측했다. 이에 FT는 “인도네시아에 완전한 전기차 공급망이 갖춰지기 시작했다”며 “인도네시아가 전기차 비전을 업고 외국인투자가들의 재평가를 받을 기회를 얻고 있다”고 전했다.


장형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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