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은 경남 합천군 산불이 이르면 오는 9일 오전께 잡힐 것으로 봤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8일 산불 현장 상황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날 오후 9시 기준 진화율이 50%라며, 연기와 안개 등 큰 변수가 없으면 9일 큰불이 잡힐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산림항공본부 소속 공중진화대원과 특수 진화대 등 야간 산불 진화에 경험이 많은 전문 인력이 배치해 산불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처럼 말했다.
이어 "날이 밝으면 헬기 35대를 투입하고 진화 장비를 총동원해 신속하게 불길을 잡겠다"고 덧붙였다.
남 청장은 "바람 속도가 최대 초속 12m로 빨라 진화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강한 바람으로 불이 급속도로 번졌다"고 설명했다.
산불 현장에 있던 송전탑은 피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남 청장은 한전과 협력해 송전 선로 단전과 우회 선로 전력 공급 조처를 했다고 말했다.
마을로 산불 확산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경남도 등 소방 당국은 현재 119가구, 주민 214명을 대피시키고 집마다 방문해 안전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완수 경남지사도 산불 지휘 현장에서 "진화가 신속하게 되도록 장비, 인력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주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불편함이 없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합천 산불은 이날 오후 1시 59분께 용주면 월평리 야산에서 발생했다. 같은 시간 기준 산불영향구역(연기나 재 등으로 피해를 본 지역을 아우르는 개념으로 실제 피해 면적과는 차이가 있음)은 139㏊, 잔여 화선은 4㎞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