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ENA, SBS PLUS '나는 솔로' 방송화면 캡처'나는 솔로' 13기에서 첫 데이트로 또 한 번의 로맨스 대격변이 펼쳐졌다.
9일 시청률 조사 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한 ENA, SBS PLUS 예능 프로그램 '나는 솔로'는 전국 유료 기준 시청률 3.0%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첫 데이트로 가까워지거나 혹은 멀어지는 '솔로나라 13번지'의 흔들리는 러브라인 판도가 공개됐다. 영수와 현숙의 1대1 데이트 장면이 최고 시청률 1분을 차지했다.
'0표남'에서 인기남으로 거듭난 상철은 정숙, 옥순, 영자와 3 대 1 데이트에 돌입했다. 상철은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느낌이 들도록 선호하는 데이트 스타일 등에 관해 차례로 질문을 던졌다. MC 이이경은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다가 "(상대를) 인터뷰하는 느낌이 든다"라고 예리하게 짚었다. 즐겁게 식사를 마치고 나온 상철은 지갑을 두고 나와 "어, 잠깐만"이라고 당황했다. 옥순이 이때 냉큼 나서서 계산을 마쳤다. 민망해진 상철은 "내가 이런 실수를 하네"라며 어쩔 줄 몰라 했다.
뒤이어 상철은 1 대 1 밀착 데이트로 솔로녀들과 더욱 깊이 알아갔다. 상철은 가장 먼저 옥순과 1 대 1 데이트에 나섰다. "방송 보다 보면 '두 번째 날인데 누구 보면 설렌다' 이러던데”라고 운을 띄웠다. 옥순은 "내가 그렇게 나올 것 같은데, 전 인터뷰 때 상철님이라고 계속 말했다"라고 직진 어필했다. 상철은 숙취에 좋은 한약을 선물하며 화답했다. 옥순은 제작진과의 속마음 인터뷰에서 "배경이 좋으니 상대가 좀더 멋있어 보이는 것 같다"라며 '불멍' 데이트에 만족하면서도 "상철님이 저보단 다른 분에게 마음이 있어 보인다"라고 털어놨다.
정숙은 1 대 1 데이트 두 번째 주자로 나섰다. 그는 음악에 대한 사랑과 관심으로 상철과의 공통점을 확인했다. 상철은 이에 "어제랑 오늘이랑 좋은 쪽으로 완전 다르다"라고 호감을 표시했다. 정숙은 상철과의 데이트로 마음이 더욱 깊어졌다. 정숙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절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전혀 모르겠다"라면서 "더 알아가고 싶은 분은 없어서 지고지순한 태도 그대로다, 부담이 되지 않는 선에서 항상 그 자리에…"라고 선언했다.
마지막으로 영자는 상철에게 "자기 소개하니까 예체능일까 봐 우려했던 부분도 없으시고, (선택을) 안 할 이유가 없었다"라고 어필했다. 세 솔로녀와 차례로 데이트를 마친 상철은 "(호감도는) 대동소이했던 것 같다, 세분 중에선 영자님"이라면서도 "데이트 안 한 여자분 중에는 현숙님"이라고 반전 대답을 내놨다.
'솔로나라 13번지'에 남아 고독을 즐긴 '0표남' 영철, 영호는 전의를 다졌다. 지난 선택에서 4표를 받았다가 순식간에 '0표남'이 된 영철은 "다 도망갔다, 욕심 안 부리고 천천히 다가가려고 했는데…"라며 속상해했다. 영호도 휴지를 찢어 얼굴에 붙이며 오열하는 흉내를 냈다. 두 사람은 공교롭게도 모두 영숙에게 호감이 있었지만 영식 때문에 부담을 느끼고 있었다. 영식은 이미 영숙에게 불도저처럼 직진 중이었다. 하지만 영철은 "영숙님이랑도 얘기하고 싶은데, 끼어들고 싶은데…"라며 읊조려 삼각 로맨스 가능성을 내비쳤다.
'부산 커플' 영식, 영숙은 영식의 후퇴 없는 직진으로 핑크빛을 키웠다. 영숙은 "제가 좋아하는 것보다 저한테 호감을 표시하면 더 끌린다"라고 이상형을 밝혔다. 영식은 "제가 더 많이 노력해보겠다"라며 믿음을 심어줬다. 나아가 영식은 "호감남이 세 사람 있다"라는 영숙의 솔직 발언에도 "저는 계속 직진하고 있을 테니까 편하게 알아 보셔라"라고 순애보를 드러냈다. 영식은 급기야 "진정성 풀악셀 밟아 보겠다"라고 선언했다. 영숙은 데이트 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좋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다"라며 "영철, 상철님과도 얘기를 해보고 싶다"라고 고백했다.
첫 번째 데이트를 모두 마친 솔로남녀들은 숙소로 돌아왔다. 그들은 각자 한 명씩 깊은 대화를 하며 탐색전을 이어갔다. 영철은 영자에게 1 대1 대화를 신청했다. 영철은 대화를 통해 첫인상 선택과 첫 데이트 선택에서 엇갈렸던 일에 대해 서운함을 털어내고 가까워졌다. 또한 영철은 "(연하라는) 나이를 안 보고 절 봐줬으면 좋겠다"라고 진지하게 어필했다.
현숙과 상철은 '술자리 벌칙 게임'에 걸려 단둘이 짧은 산책을 하게 됐다. 여기서 현숙은 상철의 원래 선택을 물었다. 상철은 "너였거든"이라고 솔직하게 답했다. 영호는 한편 단체 자리에서의 대화 중 영숙이 첫인상 선택에서 자신을 뽑은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 그는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난 영식은 버너까지 닦는 청결한 성향으로 부엌 청소를 마친 다음 아침 장을 보러 갔다. 그는 이어 영숙과 룸메이트들을 위한 아침 식사를 준비해 선물했다. 영숙은 영식의 정성에 고마워하면서도 "사실 영철님이랑 얘기하고 싶었는데 영식님이 철벽 방어하고 있으니 뭔 얘기를 못 하겠더라"라며 "좋은 분이고 더 알아가고 싶지만 다른 분과도 얘기해보고 싶다"라고 솔로녀들에게 밝혔다.
결혼 가치관을 확인해 보는 시간에서는 솔로녀들이 전원 1순위로 성격을 꼽았다. 솔로남들 역시 대부분 1순위로 성격을 언급한 가운데, 영호만이 외모를 1순위로 골라 제작진으로부터 깜짝 데이트 기회를 얻었다. 이에 그는 영숙과의 데이트를 선택했다. '랜덤 데이트' 코너가 이어졌다. 하늘이 점지해준 운명을 시험해보는 것이었다. 여기서는 지금까지의 '썸'을 고스란히 승계한 커플들이 탄생했다. 현숙이 영수의 이름 카드를 뽑는 것은 물론, 옥순은 상철, 순자는 광수, 영자는 영철, 정숙은 영호, 영숙은 영식의 이름 카드를 연거푸 뽑았다. 솔로남녀들은 "레전드 기수"라고 경악했다. 이이경 역시 "저분들 데리고 로또 번호 하나씩 뽑으라고 하면 되겠다"라며 혀를 내둘렀다.
영호, 영숙은 가장 먼저 데이트에 나서 서로의 마음을 은근히 떠봤다. 영숙은 첫날 현숙을 먼저 선택한 이유를 물었다. 영호는 "패션도 그렇고 외적으로도 워낙에 멋있으시지 않나"라고 답했다. 그러자 영숙은 "제가 쌈 싸주고 이런 걸 어떻게 생각했냐"라고 물었다. 영호는 "주변 분들을 잘 챙기는 것 같다"라고 눈치 없이 답했다. 영숙은 결국 "앞치마 해드리고 이런 게 전 나름의 호감 표시였다"라고 시원하게 말했다. 영숙은 이후 "영호님은 짧게 대화하는 게 재밌다, 하지만 현숙님을 선택하신 그 순간부터 호감도가 없어졌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