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울메이트' 배우 김다미가 우정과 사랑의 의미에 대해 이야기했다.
지난 3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카페에서 배우 김다미와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소울메이트'(감독 민용근)는 1998년 처음 만난 두 소녀, 미소(김다미)와 하은(전소니)의 우정을 그리는 작품으로 사춘기를 지나 어른으로 성장하기까지 세심한 감정 변화가 인상적으로 표현된 작품이다. 두 소녀 사이의 방황과 배신, 그리고 사랑을 섬세하게 조명하며 반짝거리는 청춘을 다시금 깨닫게 한다.
그는 오는 15일 '소울메이트' 개봉을 앞둔 현재의 소감을 밝혔다. 그는 "시사회 때 처음 봤는데 촬영했을 때의 생각이 나면서 울컥하기도 한 순간이 있었다. 이 영화를 좋아하는 만큼 관객분들도 사랑해줬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었다"고 말했다.
작품에 참여하기 전 김다미는 원작을 처음 봤을 때 한눈에 반했다. 그는 "작품 속에 그려진 여자들의 우정에 반했다. 그렇게 큰 사건들이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감정적으로 큰 영향을 주더라. 신기하고 재밌는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하며 회상했다.
김다미는 '소울메이트'에서 미소 역을 맡아 하은과 달리 힘든 환경에서 성장해 꿈을 이루려고 하는 청춘의 모습을 연기해냈다. 그는 전작인 JTBC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에서도 팍팍한 청춘의 군상을 연기함에 이어 이번 작품에서도 김다미는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꿈을 이루기 위해 식당에서 접시를 나르고 서울 생활을 어떻게든 버티는 하은으로 등장한다.
그는 자신이 힘든 청춘의 모습으로 등장하는 신에 대해 회상했다. 과거 카페, 옷가게 등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했던 그는 누구보다도 하은의 모습을 이해하고 있었다. 미소를 보며 자신을 떠올린 순간을 이야기했다.
그는 "지나가는 신들이 짧다. 분장도 아파보이게 더 했던 것 같다. 점점 지쳐가는 것을 표현하고 싶었다. 초반에는 어느 정도 힘이 있었다면 나중에는 움직일 힘조차 없는 모습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미소는 누군가에게 거짓말하고 참아왔다. 누구나 그런 지점이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 말하지 않고 가지고 있는 것들이 있다. 그런 아픔을 굳이 이야기하지 않는 미소의 감정들에 공감이 됐다"고 이야기했다.
김다미는 이번 작품을 통해 시간이 지나가며 변화하는 다양한 나이대의 입체적인 면들을 연기해야 했다. 그는 "잠깐이었지만 초반에는 엄마로 보이고 싶더라. 나름 해봤는데 잘 표현됐을지 모르겠다. 어린 시절은 자유롭게 하려고 했고 엄마나 나이대가 더 있을 때는 뭘 더 별로 안 하려고 했다. 절제되어서 행동했다. 덜 하려고 노력했다. 엄마 할 때는 나보다 아이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연기에 기울인 노력에 대해 언급했다.
김다미는 미소라는 인물이 더욱 입체적이길 바랐다. 연기를 하며 두 가지 모습을 한꺼번에 보여주고 싶었다. 그는 " 미소는 자유로워 보이지만 하은이처럼 섬세한 부분도 있고 속 안에는 안정적인 것을 꿈꾸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부분을 가지고 연기를 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함께 가장 긴 호흡을 맞춰야 했던 동료 배우 전소니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전소니에 대해 "관계에 있어서 부담스럽게 다가가는 스타일이 아닌 천천히 오래 보고 다가가는 스타일이어서 그런 지점들이 잘 맞아서 더 친하게 지내고 잘 지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
더불어 "연기적으로도 미소 캐릭터에 대해 나만큼 이해해주는 사람이었다. 그 부분이 정말 고마웠다. 생각들이 비슷해서 더 잘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김다미와 전소니의 우정은 작품 속 연기에서 빛을 발했다. 김다미는 작품 속에서 하은과 함께 펌프를 열심히 하는 신에 대해 "합을 보여줬어야 했다. 같이 왔다 갔다 하는 것도 잘 맞아야 했다. 오랜 기간 연습했다. 한번 가면 등에 땀이 흐를 정도로 했다. 현장에서도 재밌게 했다"고 말하며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하은과 미소의 관계에 대한 진심어린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우정이라고 말하기엔 작은 것 같다. 우정도 사랑이다"라며 관객들도 어쩌면 느낄 관계 의미에 대해 강조했다.
한편, 김다미의 연기가 담겨 진정한 사랑과 우정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는 '소울메이트'는 오는 15일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