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북스&] 김미경 "40대, 자녀 교육에만 매달리지 마세요"

■ ‘김미경의 마흔 수업’ 저자 & MK 대표

백세시대 40세는 아직 오전일뿐

노후 위한 재교육·재학습 필요

가족 구성원 모두에 투자해야

김미경 MK 대표가 ‘마흔 수업’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오승현기자김미경 MK 대표가 ‘마흔 수업’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오승현기자




“앞으로 백세 인생을 살려면 결국 지금 재교육과 재학습이 필요합니다.”



베스트셀러인 ‘김미경의 마흔 수업’의 저자이자 유튜브 스타강사인 김미경(58) MK 대표는 9일 서울 마포구 본사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인생의 황금기지만 회사 업무와 가족 부양, 미래 준비에 치인 40대에게 가장 필요한 것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40’이라는 나이는 미묘한 시기라는 것이 그의 지적이다. 혹자는 뭔가를 이뤄야 되는 나이인 데 그러지 못해서 자괴감을 갖기도 한다. 하지만 저자는 여전히 인생 초반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지금은 100세 인생인 데 전 인생을 24시간에 비유하면 40세는 아직 오전일 뿐”이라며 “오후가 되고 해가 지려면 한참 남았다”고 지적했다.

다만 현실적으로 한국의 40대는 여러가지로 흔들린다. 회사 일로, 자녀 교육으로 모든 에너지를 쏟지만 또 노후문제까지 고민하는 세대이기도 하다.



우선 그는 회사에 대해 ‘임대 마인드’를 가질 것을 당부한다. 그는 “회사가 나를 고용한 것이 아니라 나를 회사에 임대했다고 생각하는 것이 어떠냐”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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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일에 충실하며 60세에 정년을 마치더라도 결국 40년을 더 보내야 한다. 더욱이 이미 퇴사가 빨라지고 있다. 40대 조기퇴직은 특별한 뉴스도 아니다. 이에 따라 “우리가 번 돈을 모두 집에 가지고 가서 모으려고 하면 결국 빨리 우리가 집에 가게 된다”며 재교육과 재학습에 투자하는 것을 아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160만 구독자를 가진 MKTV, 18만 회원의 지식 커뮤니티 MKYU를 각각 운영하는 스타강사지만 늘 성공한 것은 아니었다. 그는 “30년 강의 과정을 돌아보면 코로나19 팬데믹 전에는 오프라인 강의만 했는데 모두가 알다시피 코로나로 모든 일이 사라졌었다”며 “대신 저는 디지털과 코딩, ‘웹3.0’을 공부하며 현재의 플랫폼을 만들었다. 당시 그냥 있었다면 지금의 김미경은 확실히 없었을 것”이라고 회고했다.

오승현 기자오승현 기자


김 대표는 특히 40대가 자녀 교육에만 매달리지 말 것을 주장했다. 번 돈은 대신 가족 구성원 모두에게 투자하라는 것이다. 그러면 자녀들의 공부는? “자식들은 부모의 ‘WHAT’이 아니라 ‘HOW’를 통해 성장한다”고 지적했다. WHAT은 가르치는 교과목이고 HOW는 살아가는 태도다. “평소에 책 한 권 읽지 않고 늘 스마트폰만 보면서 아이에게만 공부의 중요성을 이야기해 봤자 먹힐 리가 없다”는 것이다. 김 대표 또한 세 자녀의 부모이기도 하다.

40대가 MZ와 50대 사이 ‘낀 세대’가 아니라 두 세대를 모두 끌어당기는 ‘중심’이라고 하는 표현도 흥미롭다. 그는 “40대가 없으면 우리 기업·사회가 어떻게 운영되겠느냐”고 강조했다.

김미경 대표는 “저는 오랜 소망은 영어로 강연을 하는 것이고 오는 11월 미국 뉴욕에서 결국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의 마흔 수업’ 영문판의 출간에 맞춰 미국에 진출하는 것이다. 세계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능숙한 영어가 필수적이라고 판단했다고 한다.

그의 영어공부는 50대 중반에 본격적으로 시작했으니 이제 겨우 5년 정도다. 물론 그가 말하는 ‘공부’라는 하루 4시간 이상의 집중 투자를 의미한다. 그는 “꾸준히 하면 브랜드가 된다”라고 덧붙였다.


최수문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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