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자원봉사 분야 세계 최대 행사인 ‘2024 세계자원봉사대회’를 유치했다. 부산시가 올 11월 유치를 목표로 사활을 걸고 있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의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부산시는 ‘2024 세계자원봉사대회’ 유치에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11월 행사 주최기관인 세계자원봉사협의회(IAVE)에 부산 유치 의사를 밝힌 후 부산시자원봉사센터, 부산관광공사와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유치전에 나섰다.
IAVE는 세계 유일의 자원봉사 진흥을 목적으로 하는 세계 민간기구다. 1970년 창립한 뒤 80여개국의 개인, 단체, 기업 등을 회원으로 두고 있다. 대회는 2024년 11월 3일간 부산에서 개최되며 80여개국 1400여명의 자원봉사자 및 관계자들이 부산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시는 미국에 있는 IAVE 사무국과 세 차례에 걸친 영상회의를 통해 부산의 매력을 강조하며 행사 유치에 총력을 기울여왔다. 시는 앞으로 행정안전부와 자원봉사기관, 관광공사 등과 협력해 자원봉사포럼, 분과회의, 참가국박람회, 문화행사 등을 개최하는 등 다채롭고 내실 있게 대회를 준비할 계획이다. 특히 탄소중립 등 각종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자원봉사를 의제로 제시해 자원봉사 활성화에 새로운 청사진을 제시할 방침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자원봉사 분야 최대 국제대회 유치로 글로벌 도시로의 위상이 향상하고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시민과 전 세계 80여개국 자원봉사 관계자 모두가 이웃이 되는 축제의 장이 되도록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시는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의 분수령이 될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시단의 다음달 현지실사를 앞두고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현지실사 결과 보고서는 BIE 총회에서 투표권을 가진 171개 회원국에 전달된다. 시는 공항 환영 행사를 시작으로 이동하는 동선을 따라 다채로운 캠페인과 이벤트를 개최해 부산시민의 유치 열기를 보여줄 계획이다.
개최 예정지인 부산항 북항을 시찰할 때는 기후변화와 탄소중립 등 인류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최첨단 정보통신기술(ICT) 기술을 통해 제시할 예정이다. 실사단 방문 전후로 단 한 명의 인명사고도 발생하지 않도록 대대적인 특별 안전점검과 행사 안전관리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