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내증시

"SVB 파산, 美 금융위기로 번질 가능성 낮아"

[IBK투자증권 보고서]

"국내 증시 미칠 영향도 ↓"

1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에 위치한 실리콘밸리은행(SVB) 본사 정문이 굳게 닫혀 있다./연합뉴스1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에 위치한 실리콘밸리은행(SVB) 본사 정문이 굳게 닫혀 있다./연합뉴스





IBK투자증권이 13일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에 대해 “지난 2008년과 같이 금융 시장 내 시스템적 위기로 확산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관련기사



권기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SVB 사태는 미국 다른 주요 은행들에 비해 SVB 주요 고객이 실리콘밸리 내 IT 기업들에 집중돼 있는 점, 자금 운용 내 미국채 비중 확대에 따라 이자 비용이 과도하게 발생한 점 등 특수한 요인들이 작용하고 있다”며 “시장 내에서도 은행업 전반으로 위기가 확산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기대가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가 발 빠르게 파산 결정을 하는 등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다. 권 연구원은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SVB의 새로운 인수 기업을 찾을 시, 불안감은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도 낮다고 분석했다.국내 금융 기관들의 자금 운용 내 국채 비중이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고, 미국과 비교했을 때 기준금리 인상폭이 낮기 때문이다. 권 연구원은 “2월에는 연준의 긴축 부담에 미국 및 국내 국채 금리가 모두 가파르게 상승했지만 이번 사태와 더불어 미국 고용 지표 둔화에 따른 안도감에 시중금리는 지난 상승폭을 일부분 되돌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의 신속한 대응도 시장 내 안도감을 확산시킬 것이라는 설명이다. 권 연구원은 “12일부터 추경호 부총리, 이승헌 한국은행 부총재 등 주요 인사들이 관련 회의에 대해 지속적인 모니터링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며 “”장은 이미 레고랜드 사태 당시 당국의 지원 정책으로 불안감 해소를 경험했기 때문에 지난 2008년 위기와 같이 시스템에 대한 신뢰가 훼손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양지혜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