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대한항공 여객기서 실탄 발견하고도…승무원 보고 안한 이유

승무원 “실탄, 금속으로 된 쓰레기로 생각”

국과수 감식·CCTV 확인 등 수사 본격화

원희룡 “보안 실패 확인되면 단호히 처분”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이미지투데이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이미지투데이




지난 10일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필리핀 마닐라로 가려던 대한항공 여객기에서 발견된 실탄 2발과 관련해 경찰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유전자 감식을 의뢰하며 수사를 본격화하고 있다.



인천공항경찰단은 대한항공 여객기에서 발견된 9㎜ 권총탄 2발을 조사하기 위해 실탄이 발견된 여객기 탑승자 명단과 현장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해 항공보안법 위반 여부 등을 수사할 방침이다.

아울러 인천공항 보안 검색을 비롯해 실탄 발견 이후 신고 과정에서 업무에 소홀한 부분이 있었는지 전체적으로 들여다보기로 했다.



경찰은 ‘엑스레이 재검색 결과 실탄 3발이 든 환승객 가방이 확인됐다’는 언론 보도 내용에 대해서는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지금까지 다른 탄알이 추가로 발견되지는 않았고, 추적 중인 내용도 없다"며 "일단 실탄 2발이 기내에 유입된 경로를 중점적으로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앞서 지난 10일 오전 인천공항을 출발해 필리핀 마닐라로 가려던 대한항공 여객기에서 탄알 2발이 발견돼 승객 218명과 승무원 12명 등 230명이 대피했다.

대한항공 승무원은 당초 승객으로부터 좌석 밑에서 발견한 탄알 1발을 건네받았으나 별도 보고 없이 여객기와 탑승구를 연결하는 탑승교 조작판에 올려둔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여객기가 활주로로 이동하던 중 다른 승객이 또다시 탄알 1발을 발견해 승무원에게 알리면서 신고가 이뤄졌고 항공기는 이륙 직전 인천공항 터미널로 되돌아왔다.

해당 승무원은 탄알을 금속으로 된 쓰레기로 보고 경찰이나 보안당국에 신고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대한항공 승무원의 착각으로 신고가 늦어진 점을 지적하며 관계기관 대처가 적절했는지 조사하고 보안 실패가 확인되면 법령에 따라 처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공항에서는 그동안 실탄이 여러차례 발견돼 보안 강화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황민주 인턴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관련 태그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