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김혜영기자]하나증권은 14일 에스엠(041510)에 대해 공개 매수 이슈 마무리로 가처분 신청 인용에 따른 카카오향 신주 발행 취소를 반영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는 14만5,000원(+12%)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에스엠은 여전히 JYP(33배) 대비 할인된 수준으로 단기적인 주가 변동성이 있겠지만, 시가총액 2.5~2.7조원을 하회한다면 SM 3.0이 본격화될 하반기만 바라보더라도 매우 좋은 투자 기회라고 판단한다”며 “이수만 전 최대주주의 지분 매각 및 SMBM 등 주요 자회사들의 지분 관련 합의 사항으로 라이크 기획 수수료 제거 외에도 다양하고 즉각적인 지배구조 개선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SM 3.0의 핵심인 멀티 레이블(및 프로듀싱) 시스템 도입에 따른 아티스트의 가동률 상승과 신인 그룹 데뷔 싸이클 가속화, 그리고 (언론에 따르면) 하이브와의 플랫폼 협력을 통한 2차 판권 매출의 가파른 성장으로 올해 1,600억원 내외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며 “내년 예상치 역시 신인 그룹들의 흥행을 감안하지 않아 더 좋아질 가능성도 높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이를 감안할 때 밸류에이션 밴드 하단을 한한령 당시 동방신기 군입대가 겹쳤을 때 지지선이 되었던 차기 년도 기준 예상 P/E 16~18배로 보는 것은 너무 보수적”이라며 “20배/22배를 하단으로 적용할 경우 주가 기준 각각 10.5만원/11.6만원 혹은 시가총액 기준 2.5조원~2.7조원인데, 공개 매수 이벤트 마무리 후 이를 한 번에 반영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와함께 “하이브는 1조원 이상을 투자해 SM 인수를 추진했을 경우 희석이나 차입에 따른 이자 비용으로 기업가치 상향 여력이 제한적이었는데, 인수는 실패했지만 SM IP의 위버스 협력을 이끌어내게 되었다”며 “기존 목표주가에 SM 인수를 가정하지 않았기에 변동 사항은 없어 종합적으로는 중립적”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카카오는 결국 50% 내외의 지분 확보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 이미 기사화 된 카카오엔터의 상장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hyk@seadaily.com